[조선시대 인싸여행기] 뜻밖의 장소에서 발견된 고대 류큐어.jpg

[조선시대 인싸여행기] 뜻밖의 장소에서 발견된 고대 류큐어.jpg

우리가 일본의 오키나와로 알고있는 곳은

과거에는 원래 류큐왕국이라는 나라였지만

류큐왕국 역시 조선처럼 일본에 강제로 점령을 당하고 말았다.

그런데 일본의 항복 후 광복을 한 한국과 달리

류큐왕국은 독립을 하지 못한 채 미군정 이후 미군에게 지배를 받다가

1972년 일본에 편입당한다.

결국 류큐왕국은 과거부터 오랜기간 점령을 당하여서 그런지

본인들의 언어, 문화를 잃어버리고만다.

하.. 류큐왕국에 관한 기록이 다 사라져버려서 어떡하냐..?

이거 복원이 가능할까?

어? 우리나라 역사서에 류큐어 기록이 되어있는데?

혼또니? 어디 좀 보여줘.

류큐왕국에 관련된 기록 중 언어는 거의 소실되어

일본은 류큐어 연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난데없이 옆나라 한국에서 류큐어에 관한 기록이 나온다.

이는 과거 조선시대때 흑산도에 살던 문순득이라는 어부가 표류를 하여

류큐왕국, 여송국(필리핀), 마카오 등을 떠돌아 다녔고

그때 류큐어와 일로카노어를 독학했었는데

이것을 마침 흑산도로 유배온 정약전이 이야기를 듣고

표해시말에 기록해 놓은 것이었다.

뜻밖의 장소에서 나온 귀한 자료 원본 영상

뜻밖의 장소에서 나온 귀한 자료 알고보면 흥미로운 몰랐던 이야기

표해시말(漂海始末)은 어떤 책? 200년 전 조선시대 핵인싸 장사꾼의 동남아시아 여행기

문순득은 서남해의 특산품 홍어를 사다가 나주 영산포에 내다 팔던 상인이었습니다.

문순득은 25살 때인 1802년 1월18일 작은 아버지 등 5명과 함께 배를 타고 흑산도 인근 태도에서 홍어를 사서 돌아오다가 풍랑을 만나 일본 류큐까지 밀려갑니다.

문순득 일행은 아홉 달이 지난 1802년 10월 중국을 향해 출발했지만 또 다시 표류해 11월 1일 필리핀의 루손(여송) 섬에 도착했습니다.

문순득은 필리핀 체류 8달 만인 1803년 9월9일 상선을 타고 마카오에 도착해 12월11일 광둥을 거쳐 1804년 4월14일 난징에 이르렀습니다.

1804년 5월19일 베이징에 다다라서야 조선 관료를 만나 귀국길에 오른 그는 1805년 1월 8일 3년 만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시대와 지역을 뛰어넘는 인싸 중의 인싸이자 탁월한 장사꾼이었던 문순득 씨의 류큐 표류 및 동남아시아 여행루트, 마카오, 남경, 북경을 통한 귀국 경로.

파도에 휩쓸려 표류한 까닭으로 본의 아니게 방대한 동남아시아 일대를 여행하게 된 문순득(文淳得) 씨는 고향에 돌아와 다시 본업인 어부로 돌아갔습니다.

그는 어느 날 다시 홍어를 거래하기 위해 우이도(牛耳島 = 현 소흑산도)에 들렀는데, 이때 우이도에 유배 온 손암(巽庵) 정약전(丁若銓)을 만나게 됩니다.

그는 정약전에게 풍랑을 만나 표류하며 보고 들은 바를 재미나게 이야기해 주었고, 정약전은 그의 체험담을 날짜별로 기록하여 표해록(漂海錄)이라는 책을 씁니다.

그의 표류기는 정약전의 동생인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에게도 전해졌으며, 필리핀 도독령에서 사용하는 화폐의 유용함을 전해 들은 정약용은 경세유표(經世遺表)에서 조선의 화폐 개혁안을 제안하게 됩니다.

또한 정약용은 강진에서 유배 생활을 하는 동안 제자인 운곡(雲谷) 이강회(李綱會)는 우이도에 입도하여 정약전을 만났고, 이 만남을 계기로 유암총서(柳菴叢書), 운곡선설(雲谷船說)을 집필하였습니다.

현재 정약전이 직접 쓴 표해록은 원본이 전해지지 않지만, 이강회가 쓴 유암총서에 정약전의 표해록을 그대로 옮겨 쓴 표해시말(漂海始末)이 남아있기에 우리는 200년 전 문순득의 여행담을 직접 보고 들은 것 마냥 생생하게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문순득은 알게 모르게 조선 후기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인 것입니다.

문순득의 본의 아닌 동남아 표류기, 여행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와 강연 영상

KBS 역사스페셜 – 홍어장수 표류기, 세상을 바꾸다 / KBS 20090808 방송 KBS역사저널 그날

[#벌거벗은한국사] 홍어 장수의 강제 여행?! 홍어 장수가 되어 배에 탔다가 강제로 조선 최초 동남아 여행을 하게 된 문순득의 표류기📖 디글 :Diggle

[#벌거벗은한국사] 조선 최초 동남아 여행 얘기가 후대에 끼친 영향🌟 세계와 단절되어 있던 조선의 실학자들에게 영향을 주다?! 디글 :Diggle

표해록(漂海錄), 표해기행록(漂海紀行錄)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표해시말(漂海始末)

표해시말(漂海始末) 원본.

원본해석 PDF 파일

표해시말.pdf

0.42MB

출처 : 신안문화원 홈페이지

표해시말에 나오는 류큐어, 고대 오키나와어의 흔적

왼쪽은 당시 조선에서 쓰던 한문 글자, 중간은 유구어(琉球, 류큐, 현 오키나와), 오른쪽은 여송어(呂宋, 필리핀 북부 가장 큰 루손섬, Luzon, 현재 필리핀 마닐라 등지)를 비교 번역한 것입니다.

재밌다...너무 신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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