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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가오, 와꾸, 틀, 후까시 뜻
'내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라는 말은 일상생활 뿐만 아니라 영화, 드라마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말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가오라는 말은 일본어 단어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우리가 가오가 없냐, 할때의 가오 뜻은?
일본말 가오(顔, かお)는 얼굴을 뜻합니다.
우리말로 순화하자면 '낯', 또는 '자존심'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요.
영화 베테랑에서도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가오 떨어지는 짓 좀 하지 말자.'라는 대사가 굉장히 인상깊게 나옵니다.
일본어로 제대로 발음하자면 '카오'라고 발음해야 하지만, 이 말이 많이 사용되고 처음 퍼지기 시작한 경상도 지역에서는 'ㅋ'과 같은 격음(거센소리)을 평음(예사소리)으로 부드럽게 바꾸어 발음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가오'로 변해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이것과 비슷한 용도로 사용되는 말로는 와꾸가 있습니다.
와꾸 엉망진창이네! 와꾸 더럽네! 와꾸 뜻은?
상대의 얼굴을 조롱할 때 사용되는 비속어 와꾸(枠,わく) 또한 일본어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다만 일본에서는 산업현장이나 건설현장에서 무언가를 만들 때 사용하는 형틀이나 문틀 등, '틀'의 의미로 사용됩니다.
문와꾸, 문틀 이라고 부르는 것이나, 금속주물, 테트라포트 등 걸쭉한 반액체 상태의 물체를 굳히기 위해 사용되는 형틀을 가다와꾸라 부른데서 기인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이 얼굴과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눈이나 코, 입, 귀 등 얼굴을 이루는 구성요소 하나나 두개가 아닌, 얼굴 전체의 모습을 칭하기 위해 사용된 말이 와꾸입니다.
예시로는 '와꾸가 좋다(=낯빛이 밝다)', '와꾸가 엉망진창이다(=얼굴이 못생겼다)', '와꾸가 더럽다(=얼굴이 더럽다)' 등의 용례로 사용합니다.
'틀'이라는 말의 뜻과 변천, 틀딱과 틀 뜻은?
와꾸를 대신해 이를 그대로 번역한 '틀'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지역도 있는데, 예전에는 '틀이다'라고 하면 '내 예측대로이다'를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틀'이라는 말이 노인을 비하하는 혐오용어로 젊은 세대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틀니를 딱딱거리며 고압적인 자세를 취하는 노인'의 모습을 두 글자로 줄여 '틀딱'이라고 사용되던 것이, 한 글자로 줄어들어 '틀'이라는 말로 변형되었습니다.
사회에 널리 퍼진 일본어를 순화할 수 있는 좋은 우리말이 혐오표현으로 변형된 것은 조금 아쉬운 일입니다.
전통적으로 노인을 공경하던 분위기가 사라지고 혐오하는 정서가 퍼지는 것 또한 안타까운 일입니다.
'후까시 잡고있네', 후까시 뜻은?
후까시라는 말은 일본어 후카시(吹かし)에서 온 표현입니다.
후카시는 일본어로 '과장, 허풍, 폼을 잡는 모양' 등을 뜻하는데, 주로 오토바이나 자동차로 공회전을 해 소음을 발생시키는 행위나, 머플러에서 큰 소리가 나게끔 개조, 튜닝하는 행위를 '후까시 잡는다'라고 표현합니다.
이외에도 잘난 체 하듯 거만하거나 오만한 표정, 자세를 취하는 것도 '후까시 부린다'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다행히 이런 용어들은 산업현장, 건설현장에서 솔선수범해 점차 순화해서 없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오히려 일본어와 일본 문화를 일상 생활이 아닌 애니메이션 등 문화 컨텐츠로만 접해온 어린 세대들에게서는 점차 사라지고 있는 추세이니, 어른들이 솔선하여 이런 용어들을 순화하는 데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한국이 당연히 일본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본인들의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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