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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어른'이라는 단어의 원래 뜻과 기원
'어른'은 원래 뜻은 '나이를 먹은 사람'이 아니었다? / YTN
[이광연] 동짓날 기나긴 밤 한 허리 베어내어 춘풍 이불 밑에 서리서리 넣었다가 얼운님 오신 날 밤 굽이굽이 펴리라.
[정재환] 유명한 황진이의 시조네요. 갑자기 읊으신 이유가 있습니까?
[이광연] 그럼요. 오늘 우리가 배울 낱말의 어원이 여기에 숨어있습니다. 바로, 어른인데요. 다 자란 사람이나 나이, 지위나 항렬이 높은 윗사람을 이르는 말이죠.
[정재환] 그런데, 어디를 봐도 나이를 먹은 사람이란 뜻을 지닌 단어는 없는 것 같은데요.
[이광연] 그렇죠. 어른의 본래 뜻은 '나이를 먹은 사람'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정재환] 그래요? 어른의 어원이 진짜 궁금하네요.
[이광연] 시조에서 보면 "얼운님 오신 날 밤"이란 문구가 있죠. 여기서, "얼운"에 주목해보면요. '어른'은 얼우다라는 동사에 접미사 ㄴ이 결합된 것. 그러니까 "얼운"이 변형된 것입니다.
[정재환] '얼우다'라는 말이 좀 생소한데요. 그건 또 무슨 뜻이죠?
[이광연] 남자와 여자가 몸을 합한다는 뜻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여기에 큰 의미를 부여해서 보통 결혼한 사람을 어른이라고 했습니다.
[정재환] 아~ 그러니까 결혼한 사람만 상투를 틀게 했던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겠네요.
[이광연] 네, 그렇습니다. 결국, 어른이란 몸과 마음이 성숙해 사랑할 자유를 가지고 동시에 그에 따르는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사람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 '선화 공주니믄 남 그스지 얼어 두고' - 서동요의 한 구절 中
'얼우다'는 '남녀가 서로 얽어지다' 즉, '성교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는 말이다.
신라 시대의 노래인 향가 중에 '서동요'가 있는데, 서동이 선화공주를 얻기 위한 계략으로 지어 부른 노래이다.
그런데 그 노랫말 속에 선화공주가 '몰래 서동과 얼운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공주는 쫓겨나고 기회를 노리던 서동이 접근하여 실제로 노래 가사처럼 '얼우게' 되어 결혼한다는 내용이다.
따라서 '얼우다'에서 온 '얼운'은 성교를 하는 것을 인정받은 사람, 즉 '혼인한 사람'이란 뜻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혼인을 하지 않은 사람은 '어른'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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