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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반야심경 범어(산스크리트어) 원문과 발음, 해석

by cutekorean 2024. 11. 22.

목차

    반야심경 범어(산스크리트어) 원문과 발음, 해석

    나 아무래도 윤회팝에 세뇌되어 버린 것 같다.

    [ Music ] ★반야심경 (Heart Sutra, KOR)★ by Gomdan #aimusic #kpop #suno #sunoai GOMDAN

    이것은 원래 일본 호류지(法隆寺, 법륭사)에 있었고, 현재는 도쿄 국립 박물관의 호류지 보물전에 위치한, 야자수 잎에 싯담 문자로 쓰여진 반야심경 경전 원고의 복제품이다. 이것의 바탕이 된 원본은 서기 7-8세기에 만들어진 유물로, 현존하는 경전들 가운데 가장 오래된 반야심경(般若心經)의 산스크리트어 필사본으로 여겨진다.

    반야심경(般若心經)은 대승불교의 모태가 되는 총 600권 분량의 반야경을 260자로 추린 경전이다.

    반야경의 앞부분 내용은 금강경이 되고, 뒷부분 내용은 반야심경이 되었다.

    반야심경의 뜻은 반야바라밀다(반야경)의 심장(心臟)이 되는 핵심을 추린 경전이라는 뜻이다.

    영어로는 The Heart of the Perfection of Wisdom Sutra(지혜와 완벽함의 심장인 경전)라고 하고, 줄여서 Heart Sutra(심장 경전, 하트 수트라)라고 한다.

    경전의 내용은 관세음보살의 수행과 깨달음의 과정을 부처님의 제자 사리불(사리자)에게 가르쳐 주는 형식이다.

    현재 반야심경은 당나라 삼장법사인 현장(玄奘, 602~664)이 번역한 것이다.

    반야바라밀다심경 산스크리트어+단어해석+한자역본+한국어 vzvz:만물상
    प्रज्ञापारमिताहृदयसूत्रं
    prajñāpāramitā-hṛdaya-sūtraṃ
    프라즈냐파라미타-흐르다야수트라
    지혜의 완성(प्रज्ञापारमिता 반야빠라미타)의 심장(हृदय 흐리다야) 경전(सूत्रं 수트람) = 반야심경(般若心經)
    नमः
    namaḥ
    나마하
    예배합니다(경배합니다)
    सर्वज्ञाय
    sarvajñāya
    사르바즈냐야
    모든(सर्व 사르바) 것을 깨달으신(ज्ञ 즈냐 = 깨달음, 앎, 지혜) 분에게(-य 야 = ~에게, 목적격)
    आर्यावलोकितेश्वरो बोधिसत्त्वो
    ārya avalokiteśvaro bodhisattvo
    아리야 아왈로끼떼슈와라 보디사트바
    존재의 본질을 깨달으신(성스러운) 관세음보살님께서
    गंभीरायां
    gaṃbhīrāyāṃ
    감비럄
    심오한
    प्रज्ञापारमितायां
    prajñāpāramitāyāṃ
    프라슈냐파라미타얌
    깨달음을 위한 지혜의 완성(반야바라밀)을 위한
    चर्यां
    caryāṃ
    차리얌
    수행과 실천을
    चरमाणो
    caramāṇo
    차라마노
    거듭 행하며
    व्यवलोकयति स्म
    vyavalokayati sma 
    비야발로끼이띠 스마
    바라보고 관찰하셨더니
    पंचस्कन्धाः । तांश्च
    pañca-skandhāḥ, tāṃśca
    판차-스칸다하, 탐시차
    오온(색, 수, 상, 행, 식), 그것들 또한
    स्वभावशून्यान्पश्यति स्म
    svabhāva-śūnyān paśyati sma
    스와바와-슌니얀 파샤티 스마
    그 본질은 공(空), '텅 비어있다는 사실'을 들여다 보았노라.

    इह शारिपुत्र
    iha śāriputra
    이하 샤리푸트라
    여기 이곳에서, 샤리푸트라여,(शारिपुत्र = 샤리의 아들, 사리자, 사리불)
    रूपं शून्यता
    rūpaṃ śūnyatā
    루팜 슈니야타
    색(色 = 형상 = रूपं 루팜)은 곧 공(空 = 비어있음 = शून्यता 슈냐타)이고
    (= 색즉시공 色卽是空)
    शून्यतैव रूपं
    śūnyatā-eva rūpaṃ
    슈니야타-이바 루팜
    공(空 = 비어있음)은 곧 색(色 = 형상)이니라.
    (= 공즉시색 空卽是色)
    रूपान्न पृथक्शून्यता
    rūpān-na pṛthak śūnyatā
    루파-나 프라탁 슈니야타
    색(色 = 형상)과 공(空 = 비어있음)은 서로 다른(पृथक 프리탁) 것이 아니니라.
    (= 색불이공 色不異空)

    शून्यताया पृथग्रूपं
    śūnyatāyā na pṛthag rūpaṃ
    슈니야타야 나 프리탁 루팜
    공(空)과 색(色) 또한 서로 분리된 것이 아니니라.
    (= 공불이색 空不異色)

    यद्रूपं सा शून्यता
    yad rūpaṃ sā śūnyatā
    야드 루팜 싸 슈니야타
    그 형태는 곧 공(空)이며,
    या शून्यता तद्रूपं
    yā śunyatā tadrūpaṃ
    야 슈니야타 싸 루팜
    그 공(空)은 곧 형태이니라.
    एवमेव वेदनासंज्ञासंस्कारविज्ञानानि  
    evameva vedanā saṃjña saṃskāra vijñānāni
    이밤 이바 비다나 상냐 상스카라 비즈냐나니
    이와 같은 느낌(वेदना 비다나), 인식(संज्ञा 상냐 = 개념), 행위의 성질(संस्कार 상스카라 = 성향), 의식(विज्ञान 비즈냐나 = 지식) 등이 있느니라.
    *오온(五蘊 = 몸, 느낌, 인식, 형상, 의식)

    इह शारिपुत्र
    iha śāriputra
    이하 샤리푸트라
    여기, 샤리푸트라여,
    सर्वधर्माः शून्यतालक्षणा 
    sarva-dharmāḥ śūnyatā-lakṣaṇā
    사르바-다르마하 슈냐타-락샤나
    모든 존재나 현상은 실체가 없으며(空), 상호 의존적으로 존재하느니라.
    अनुत्पन्ना अनिरुद्धा
    anutpannā aniruddhā
    아누빠나 아니룻따
    발생하지 않고, 멈추지 아니하며,
    (= 부증불감 不增不減)

    अमला  विमला
    amalā na vimalā
    암말라, 나 비말라
    더럽혀지지 않고, 깨끗하지 않으며,
    (= 불구부정 不垢不淨)

    नोना न परिपूर्णाः ।
    anonā na paripūrṇāḥ
    아노나, 나 파리푸르나
    불완전하지도, 완전하지도 않느니라.
    (세상의 모든 존재는 고정된 실체나 본질을 갖지 않는다.)

    तस्माच्छारिपुत्र
    tasmācchāriputra
    타스맛 샤리푸트라
    그러므로 샤리푸트라여,
    शून्यतायां
    śūnyatāyāṃ
    슈니야타얌
    공(空) 속에는
    न रूपं
    na rūpaṃ
    나 루팜
    색(色=형상)이 없고
    न वेदना
    na vedanā
    나 비다나
    느낌도 없고
    न संज्ञा
    na saṃjñā
    나 상냐
    인식도 없고
    न संस्कारा
    na saṃskārā
    나 상스카라
    의도적 형성이나 성향도 없고
    न विज्ञानानि
    na vijñānāni
    나 비냐나니
    의식들도 없느니라.
    न चश्रुःश्रोत्रघ्राणजिह्वाकायमनांसि
    na chakṣuḥ śrotra ghrāṇa jihvā kāya manāṃsi
    나 챀슈후 슈로트라 그라나 지흐바 카야 마난시
    눈(चक्षुः 차크슈)도, 귀(श्रोत्र 슈로트라)도, 코(घ्राण 그라나)도, 혀(जिह्व 지흐바)도, 몸(काय 카야)도, 마음(मनांसि 마난시)도 없다(न 나).
    (= 무안이비설신의 無眼耳鼻舌身意)

    न रूपशब्दगंधरसस्प्रष्टव्यधर्माः
    na rūpa śabda gandha rasa spraṣṭavya dharmāḥ
    나 루파 사브다 간다 라사 스프라슈탸 비야 다르마하
    형상(रूप 루파)도, 소리(शब्द 사브다)도, 냄새(गंध 간다)도, 맛(रस 라사)도, 접촉 대상(स्प्रष्टव्य 스프라슈탸 비야)도, 법(धर्माः 다르마하 = 현상)도 없다(न 나).
    (= 무색성향미촉법 無色聲香味觸法)

    न चक्षुर्धातुर्यावन्न मनोविज्ञानधातुः 
    na cakṣur dhātur yāvan na mano vijñāna dhātuḥ
    나 차크슈르다투르 야반나 마노비즈냐나다투후
    눈의 영역(चक्षुर्धातुः 차크슈르다투르)부터 마음과 의식의 영역(मनोविज्ञानधातुः 마노비즈냐나다투흐)까지 모두 없다.
    (= 무안계 내지무의식계 無眼界 乃至無意識界)

    न विद्य
    na vidyā
    나 비디야
    지식도 없다.
    नाविद्य
    na avidyā
    나 아비디야
    무지도 없다.
    न विद्याक्षयो
    na vidyā-kṣayo
    나 비디야-쟈요
    지식의 소멸도 없고,
    नाविद्याक्षयो
    na avidyā-kṣayo
    나 아비디야-쟈요
    무지의 소멸 또한 없다.
    यावन्न जरामरणं
    yāvan na jarā-maraṇaṃ
    야반 나 자라-마라남
    늙음과 죽음도 없고,
    न जरामरणक्षयो
    na jarā-maraṇa-kṣayo
    나 자라-마라나-쟈요
    늙음과 죽음의 소멸 또한 없다.
    न दुःखसमुदयनिरोधमार्गा
    na duḥkha-samudaya-nirodha-mārgāḥ
    나 두흐카-사무다야-니로다-마르가하
    고통(दुःख 두흐카)의 발생(समुदय 사뭇다야 = 생겨남)도 없고, 소멸(निरोध 니로다)도 없고, 길(मार्गाः 마르가하, 진리로 향하는 길)도 없다.
    न ज्ञानं
    na jñānaṃ
    나 냐남
    지혜도 없고,
    न प्राप्तिर्नाप्राप्तिः
    na prāptir na aprāptiḥ
    나 쁘랍띠 나 아쁘랍띠히
    성취도 없으며, 미성취 또한 없다.
    तस्मादप्राप्तित्वाद्बोधिसत्त्वाणां
    tasmād aprāptitvād bodhisattvaṇāṃ
    타스마드 아프랍티뜨바드 보디삿트바남
    그러므로 성취함이 없기 때문에 보살들은
    प्रज्ञापारमितामाश्रित्य
    prajñā-pāramitām āśritya
    프라즈냐-파라미탐 아슈리티야
    지혜의 완성(=반야파라미타)을 의지하며
    विहरत्यचित्तावरणः
    viharatyacitta-āvaraṇaḥ
    비하라티 아치타-바라나하
    머무노라(विहरति 비하라티), 마음의 걸림 없이.
    चित्तावरणनास्तित्वादत्रस्तो
    citta-āvaraṇa-nāstitvād atrasto
    치타-아바라나-나스티트바드 아트라스토
    마음에 장애물(चित्तावरण 치타바라나 = 마음의 장애)이 없으면(नास्तित्वात् 나스팃뜨밧뜨  = ~없음으로 인하여) 두려움 또한 없느니라(अत्रस्तः 아트라스타 = 두려움 없이).
    विपार्यासातिक्रान्तो
    vipāryāsa-atikrānto
    비파리야사-아티크란토
    착각(विपर्यास 비파리야사)을 초월(अतिक्रान्तः 아티크란타)하면
    निष्ठनिर्वाणः
    niṣṭhā-nirvāṇaḥ
    니슈타 니르바나하
    (비로소) 고요히(निष्ठ 니스타 = 고요함) 열반(涅槃, निर्वाणः 니르바나 = 모든 번뇌와 고통이 소멸된 깨달음의 상태에 도달함. = 해탈 解脫)하리라.

    त्र्यध्वव्यवस्थिताः
    tryadhva-vyavasthitāḥ
    트리야드바-비아바사띠타
    과거, 현재, 미래에 위치한
    सर्वबुद्धाः
    sarva-buddhāḥ
    사르바 붇다하
    모든 부처님들은
    प्रज्ञापारमितामाश्रित्यानुत्तरां
    prajñāpāramitām āśritya anuttarāṃ
    프라즈냐파라미탐 아슈리티야 아뉴타람
    지혜의 완성(반야파라미타)에 의지하여 최상(अनुत्तरां 아누타람)의
    सम्यक्सम्बोधिमभिसंबुद्धाः
    samyak sambodhim abhisaṃbuddhāḥ
    삼먁 삼보디 마비삼 붇다하
    완전한 깨달음(सम्यक्सम्बोधिम् 삼먁삼보드힘)을 성취하였다(अभिसंबुद्धाः 아비삼 붇따 = 깨달음을 성취한 자).
    तस्माज्ज्ञातव्यं
    tasmāj jñātavyaṃ
    타스마드 즈냐트 비얌
    그러므로(तस्मात् 타스마드) 알아야 하노라.(ज्ञातव्यं 즈냐트비얌 = 알아야 한다)
    प्रज्ञापारमिता महामन्त्रो
    prajñāpāramitā mahā-mantro
    프라즈냐파라미타 마하-만트라
    지혜의 완성(반야바라밀다)이 위대한 진언(महामन्त्रः 마하 만트라, 眞言, 참된 주문)임을.
    महाविद्यामन्त्रो
    mahā-vidyā-mantro
    마하-비디야-만트라
    위대한 지혜의 진언이며
    ऽनुत्तरमन्त्रो
    'nuttara-mantro
    아눗따라-만트라
    최상의 진언이며
    ऽसमसममन्त्रः
    'samasama-mantraḥ
    아사마사마-만트라
    비교할 수 없는 진언이니라.
    सर्वदुःखप्रशमनः
    sarva-duḥkha-praśamanaḥ
    사르바-두카-프라샤마나하
    '모든 고통(दुःख 두카)은 소멸하리라.'
    सत्यममिथ्यत्वात्
    satyam amithyatvāt
    사티야마미티야트와트
    진리로서, 거짓이 아님으로 인하여
    प्रज्ञपारमितायामुक्तो मन्त्रः 
    prajñapāramitāyām ukto mantraḥ
    프라즈냐파라미타얌 욱크토 만트라하
    지혜의 완성(반야바라밀) 속에서 진언(मन्त्रः 만트라)이 선언되었도다.
    तद्यथा
    tadyathā
    다디야타
    그것은 다음과 같다.

    गते गते पारगते पारसंगते
    gate gate pāragate pārasaṃgate
    가테, 가테, 파라가테, 파라상가테
    "가라, 가라, 저 언덕으로 가라, 완전히 건너가거라."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揭諦 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बोधि स्वाहा
    bodhi svāhā
    보디 스와하
    "깨달음(बोधि 보디)이여(स्वाहा 스바하 = 감탄사 = 아아아!)!"
    (모지 사바하 菩提 娑婆訶)

    इतिiti प्रज्ञापारमिताहृदयं समाप्तं
    iti prajñāpāramitā-hṛdayaṃ samāptaṃ
    이티 프라즈냐파라미따-흐리다얌 사마프탐
    이렇게(इति 이티) 지혜의 완성의 심장(= 반야심경)이 끝났노라(समाप्तं 삼마쁘땀, 끝났다).
    • अवलोकितेश्वर बोधिसत्त्व (아왈로끼떼슈와라 보디사트바) :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 =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 원래 최초의 삼장법사(三藏法師)라고 불렸던 중국 후진(後秦) 시대의 승려 쿠마라지바(산스크리트어: कुमारजीव Kumārajīva = 구마라습, 구마라십, 구마라집 = 鳩摩羅什, 344 ~ 413)는 반야심경을 번역할 때 '아왈로끼떼슈와라 보디사트바'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이라고 번역했었다.
    •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 볼 관(觀), 세상 세(世), 소리 음(音). 세상의 모든 소리를 들여다 보는 보살('보디사트바'의 음차 =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수행자)을 뜻한다.
    • 당나라 시대의 승려 현장(玄奘, 602년 4월 6일 ~ 664년 3월 7일)은 기존의 번역에서 '세상 세(世)'자를 제거하기 위해 모든 경전에서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이라는 말을 빼고 자신이 만들어 낸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이라는 새로운 용어로 대체하였다.
    • 이것은 자신을 후원해 주었던 당나라의 제2대 황제, 당 태종 이세민(唐 太宗 李世民)의 이름자인 '세(世)'를 피휘(避諱) 하기 위해 고안한 궁여지책(窮餘之策)이었다.
    • 피휘(避諱)란 자신의 왕이나 부모와 같은, 자기 윗사람의 이름(휘 = 諱)에 쓰인 글자를 평상시에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 한자 문화권의 관습을 의미한다. 당대의 문화적 관습 상 현장 삼장법사에게 자신을 후원해 준 황제의 이름자를 경전에 그대로 쓰는 것은 반역이나 역모에 준할 정도로 두렵고 꺼려지는 일이었을 것이다.
    •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 : 볼 관(觀), 스스로 자(自), 있을 재(在). 세상의 모든 것을 들여다 보는 것에 걸림이 없이 자유자재인 보살(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수행자)을 뜻한다. 그 의미만 놓고 보자면 관세음보살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즐거운 횡설수설(橫說豎說), 나름대로 이해해 본 반야심경의 내용과 부처님의 가르침

    "सर्वदुःखप्रशमनः"

    "사르바 두카 쁘라샤 마나하!"

    "모든 고통은 소멸하리라!"

    원문을 읽고 나서 나름대로 (개인적으로 내 멋대로) 이해하게 된 것을 정리해 본다.

    깨달음을 얻고자 집착하는 마음, 그 자체마저 아득히 초월해 '가자, 가자, 넘어가자! 넘어가 버리자!'하며 우르르 떼지어 넘어가 버려야만 비로소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인 것 같다. 마치 흐르는 강물을 막을 수 없듯이, 세상사 물 흐르듯 흘러가 버리도록...)

    부처님이 말씀하신 것은, 지혜의 언덕마냥 우뚝 서있는 '깨달음이라는 허상' 그 자체를 넘어서서 그 너머에 존재하는 세상 모든 물질의 근원이자 동시에 모든 것의 허상, '공(空)'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각을 가질 수 있어야만 비로소 고통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는 말씀인 것이다.

    한마디로, 차원을 넘나드는 초월적인 감각을 얻어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게 쉬운 일인가? 그런 초월적인 초능력은 도대체 어떻게 얻어내는 것인가?

    이는, 명상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넘어선 초월적인 차원을 여행하여 체험하고 난 뒤, 다시 육신의 원점으로 돌아와 주변을 돌아보며 일상 생활을 지속하는 속에서 쉽사리 얻어낼 수 있다.

    부처님 또한 스스로를 고문에 가까운 고행에 몰아넣었던 시절, 육신의 고통이 더해지니 오히려 깨달음으로부터 멀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다가,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서 고행 수련을 포기하고 한 여인이 보시한 우유죽을 받아 마신 것을 시작으로 의식주를 챙기며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온 직후에 깨달음을 얻으셨다.

    이것은 동시에 모든 집착을 내려 놓아야만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말과는 반대로, 진정한 깨달음을 체득하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수행과 신앙 생활을 위해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일상 생활 속에서 가장 아름답고 중요한 것들, 내가 사랑하는 것들과 올바른 가치관들을 아무렇게나 쉽사리 놓아 버리지 말고, 끊임없이 옳은 행동을 하고있는지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서로 아끼며 나눔을 실천하고 사랑하고 행복하는 '인간다움' 그 자체를 추구해야만 한다는 말도 된다.

    경전의 내용 중 सर्वधर्माः शून्यतालक्षणा (사르바-다르마하 슈냐타-락샤나) 라는 구절의 상세 해석을 해보자면, 다음과 같이 분석할 수 있다.

    • "सर्वधर्माः" (Sarvadharmāḥ 사르바-다르마) : "모든 법(法)" 또는 "모든 현상"
      • "सर्व" (Sarva 사르바) : "모든."
      • "धर्माः" (Dharmāḥ 다르바) : "법(法)" 또는 "존재와 현상."
    • "शून्यतालक्षणा" (Śūnyatālakṣaṇā 슈냐타-락샤나) : "공(空)의 특징" 또는 "공의 속성."
      • "शून्यता" (Śūnyatā 슈냐타) : "공(空)."
      • "लक्षणा" (Lakṣaṇā 락샤나) : "특징," "속성," 또는 "표지."
    1. 이는 곧 인간 세상의 질서와 통제를 위해 모든 법(法 = 인간이 사회적 편의를 위해 가상으로 설정해 놓은 추상적이고 사회적인 도구)이 생겨남으로서,
    2. 법의 탄생으로 인해 존재하는 모든 현상(규칙과 규범이 초래하는 질서와 무질서 = 자동차의 탄생, 초록불, 빨간불, 횡단보도가 있음으로서 교통질서가 생겨나고, 재화 교환의 용의성을 위해 가치없는 종이 쪼가리에 가상의 가치를 부여해 돈이라는 허상이 생겨났지만 사회적 합의로 인해 이것은 현실에서 실질적 '가치'를 인정받는다.)이 생겨났는데,
    3. 이것들의 실체는 사실 모두 허상이다.
    4. 돈은 어디까지가 돈인가? 달러는 국제적으로 가치있는 화폐이지만, 한국 편의점에서 과자 살 때 사용 가능한가? 북한 돈이나 루블화, 엔화, 위안화, 유로화, 파운드화, 전부 다 각자의 나라에서 정상적으로 통용되는 엄연한 '돈'이지만, 한국에서는 일부 관광지에서나 쓰일까 환전소를 거치지 않으면 하등 소용도 없는 예쁜 그림 그려져 있는 외국산 종이 쪼가리일 뿐이다. 부루마물 씨앗은행 화폐나 어린 아이가 정성들여 꾸민 종이에 숫자를 써넣은 것은 어째서 돈으로 취급받지 못하는가? 이 모두 '사회적 합의'에 의해 도출된 '가상의 가치'에 불과하다.
    5. 금덩이는 돈인가? 일부 상점에서는 실제로 재화로 교환이 가능한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재화를 구입할 때 사용하는 '화폐'로서 취급하는가?
    6. 횡단보도와 교통신호는 '사회적 약속'이다. 유치원 초등학생도 알고 있는 '상식'이며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 '규칙'이다. 그러나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이를 마음대로 어기고 자유롭게 무단횡단 할 수 있고, 그 담보는 자신의 생명과 상대 운전자의 인생, 그 댓가는 막대한 피해 보상금과 보험료 등으로 지불해야만 한다.
    7. 법(法)은 곧 공(空)이다. 법은 현실에 실존하는 가상의 규칙일 뿐지만, 동시에 허상에 불과하다.
    8. 그러나 한낱 허상(空)에 불과한 법(法)을 지키지 않으면, 우리는 실제 현실에서 큰 손해(損害)과 고통(苦痛)을 겪게 된다. 상점에서 돈 안내고 물건 집어가면 감옥 가겠지? 빨간불에 길 건너면 치여 죽겠지? 술먹고 운전하면 형을 살겠지? 마약이나 도박하면 감방 가겠지? 사람을 때리거나 죽이면 큰 형벌을 받겠지?
    9. 즉, 법(法)공(空)은 언뜻 보기에는 너무나도 '사람 손을 많이 탄 인위적인 것'과, 너무나도 '무위자연에 가까운 텅 빈 것'을 의미하며, 음양(陰陽)의 이치와 같이 서로 너무나도 상반되는 개념이지만!
    10. 그럼에도 동시에 서로가 없으면 서로는 존재 자체가 불가능하다. 빛이 있어야 그림자가 있듯이, 하나가 없으면 나머지는 존재할 수가 없다.
    11. 전자와 양전자가 끊임없이 생성되고 충돌하여 쌍소멸 하며 우주의 균형을 맞추듯이, 법과 공은 따로 떨어진 별개의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인 것이다.
    12. 언뜻 보기엔 도저히 함께 존재하는 것이 불가능한, 완전히 대비되는 존재인 것 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법(法)과 공(空)은 그 자체로 상호의존적(相互依存的)인 관계(關係)인 것이다.
    13. 부처님은 반야심경의 마지막 구절에서 가장 중요한 진언이라고 몇 번이고 강조하며 이리 말씀하셨다.
    14. गते गते पारगते पारसंगते बोधि स्वाहा ॥ (가테, 가테, 파라상가테, 보디 스바하) : "가자, 가자, 저 언덕으로 가거라, 완전히 건너가거라, 깨달음이여, 스바하(감탄사, '찬란하도다' 정도의 어감?)!"
    15. 인도 영화를 즐겨 보아 인도 말의 어순과 어감에 촉이 쪼금씩 오기 시작한 내가 생각하기로는 이것은 어감상, 깨달음은 추구해야 할 대상인 동시에 깨달음 그 자체마저 눈 앞에 놓여진 언덕처럼 언젠가는 넘어서야만 할 걸림돌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16. 그리고 내 개인적인 생각에, '관세음보살(=관자재보살)'은 '석가모니 부처님'과 다른 사람이 아니라 동일인물이다.
    17. 단지 완전한 깨달음을 얻기 전의 직전 단계에, 스스로를 'बोधिसत्त्व(보디사트바 = 보살), 즉 깨달음을 추구하는 수행자'로 겸양하며 낮추어 겸손히 부른 호칭으로 여겨지며, 깨달음을 얻어 완전히 고통에서 벗어난 이후에는 스스로를 'बुद्ध(붇따 = 비로소 완전히 깨달아 모든 고통에서 벗어난 자)'라고 칭하기 시작한 것이라 생각된다.
    18. 개인적으로, 부처님은 정말 온전히 깨달으신 분이다. 이것을 정말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려고 평생을 치열하게 고민해온 학자이자 사상가이다.
    19. 부처님은 자신을 숭배하라고 한 적이 없다. 예불하라고 한 적이 없다. 자신을 숭앙하면 소원 들어주겠다고 한 적이 없다. 병을 치료해 준다거나 자식 수능시험 떡 붙여준다거나 서방님 회사에서 승진시켜 달라거나 이런 소원 들어준다고 한 적 또한 없다. 다만 세존(世尊) 여래(如來) 석가모니(釋迦牟尼) 샤키야무니(शाक्यमुनि) 부처님이 입멸(入滅)하시기 전까지 80 평생 몰두한 것은 오로지 인간사를 관통하는 죽음과 괴로움, 고통의 근원을 제거하고자 한 위대한 사상, 그것이야말로 न दुःखसमुदयनिरोधमार्गा (나 두흐카 사무다야 니로다 마르가) = 무고집멸도(無苦集滅道) = '고통의 발생도, 고통의 소멸도, 깨달음을 향한 길도 또한 모두 없느니라.' 이다.
    20. 석가모니 부처님의 유언은 다음과 같다.
      "스스로를 섬으로 삼아 스스로에 의지하며 살아라. 다른 것에 의지하지 말고.
      진리를 섬으로 삼아 진리에 의지하라. 다른 것에 의지하지 말고."

    사족(蛇足)

    난 불교도도 아닌데 도대체 왜 하루종일 이놈의 것을 미친 사람처럼 하하호호 웃으며 즐겁게 번역하고 있는 것인가?
    이게 바로 '입덕 부정기' 인가? 나는 지금 나도 모르는 새 불교에 빨려 들어가고 있는 중인 건가?
    그런데, 번역하면서 원문을 읽어보면 읽어볼수록 놀랍고도 놀랍다. 1,400년 전, 현장 삼장법사는 아무리 천하를 호령하던 대제국 당나라의 국가적인 지원이 있었다지만 인터넷은 커녕 구글과 챗GPT도 없던 시절에, 대체 무슨 수로 이렇게 범어(산스크리트어) 원본과 발음도 비슷하고 뜻도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한자어 단어들로 완벽하게 번역을 해 낸 것일까? 만약 맞아 떨어지는 한자가 없으면 그 뜻과 발음에 맞는 글자를 오로지 이 경전 번역만을 위해 만들어 냈을 것이 아닌가!? 아무리 대학원생을 갈아넣는다고 해도 이게 대체 가능한 일이란 말인가? 한자 번역본과 비교해 보면 볼수록 발음과 뜻의 아름답고 정교한 대조에 놀라웁고 감탄스럽기가 그지없다. 깨달음을 얻으시고 가르치신 부처님도 대단하지만, 이걸 이렇게까지 번역해 낸 삼장법사님도 정말이지 존경스럽다. 천년 이천년을 존숭받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구나!
    부처님은 깨달음을 설(說) 하셨지만 나는 여전히 이국(異國)의 언어 그 자체와 번역질의 매력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달을 가리켰더니 손가락만 쳐다보고 있는 형국(見指忘月, 견지망월)'이 아니겠는가! 하하! 어찌하리오! 내 수준이 이것 밖에 안 되는 것을!
    아 부처님, 그러게 깨달음에 대한 가르침을 누가 그렇게 아름답게 운율까지 맞춰서 노래로 지어 불러 버리랬어요? 나같은 무지한 중생들이 중요한 깨달음은 관심도 없고 '와, 노래 좋다!' 이러고 앉아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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