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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욕설주의] 영국에 존재하는 한 언덕, 토르펜하우힐언덕의 이야기
영국에는 '토르펜하우 힐' 이라는 이름을 가진 야트막한 언덕이 있다.
그런데 이 언덕에 붙은 이름의 유래가 매우 특이하다.
본래 영국 땅에는 흔히 '켈트족' 이라 불리는 켈트 문화권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그러다 5세기 경, 게르만족의 일파인 '앵글로색슨족'이 바다 건너 영국 땅을 침략해 켈트족의 대가리를 깨고 거기에 눌러살기 시작한다.
사건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야, 이 미개한 원주민 새끼들아."
"왜 시발롬들아."
"저기 보이는 저 언덕
(앵글로색슨어 tor)은 이름이 뭐냐?"
"???"
"병신들아 언덕(켈트어 penn)에
이름이 어딨어. 걍 언덕(penn)이지;;;"
"아하! 저 언덕 이름이 펜(penn)이구나.
그럼 앞으로 토르 펜(tor penn)
이라고 불러야겠군!"
"???"
그렇게 웬 이름없는 듣보 언덕에 토르 펜(언덕 언덕)이라는 병신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으니...
9세기 경, 스칸디나비아반도에 살던 전투민족 바이킹이 영국 땅을 침범해 전쟁을 일으킨다.
바이킹한테 속수무책으로 쳐발리던 당시 브리튼 왕국들은 결국 사실상 항복 선언을 하며 바이킹들이 점령한 영토를 정식으로 인정해 주고야 마는데...
"야 이 개좆밥 약골 새끼들아."
"왜 시발롬들아."
"저기 보이는 저 언덕
(노르드어 haugr)은 이름이 뭐냐?"
"저거? 펜 언덕(tor penn)일 걸?"
"아하! 저 언덕 이름이
토르펜(torpenn)이구나.
그럼 앞으로 토르펜 언덕(torpenn haugr)
이라고 불러야겠군!"
"???"
그렇게 웬 이름없는 언덕은 토르펜 하우(언덕언덕 언덕)이라는 개병신같은 이름이 됐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어느덧 근대가 됐다.
이쯤되니 켈트고 앵글로색슨이고 바이킹이고 의미없이 죄다 대영제국으로 퉁쳐지게 되었다.
"토르펜 언덕(torpenn haugr)" 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던 언덕도 어느새
"토르펜하우(torpennhaugr)" 라는 지명으로 뭉뚱그려지게 된 것이다.
"아니 시발 이 존만한 언덕은
뭔 철자가 이렇게 복잡하게 꼬였냐?
걍 발음대로 'torpennhow' 로 고침 ㅅㄱ"
"근데 언덕이니까 뒤에 hill 만 붙여주면 되겠네."
"여긴 이제부터 토르펜하우 힐
(torpennhow hill)이다."
실제 토르펜하우 힐의 구글 지도상 위치
그리고 한국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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