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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의 꽃, 양중 곰방 뜻은 무엇일까?
건설현장에서 매일같이 사용되는 노가다 용어 곰방은 곰빵이라고도 발음합니다.
그 어원은 일본어 코-옴빵(小運搬, こうんぱん)이며, 한자를 한국식으로 읽으면 소운반, 말 그대로 조금씩 물건을 옮기는 것을 뜻합니다.
인양(引揚)의 양(揚)과 중량물(重量物)의 중(重)자를 합해 양중(揚重)작업이라고도 부릅니다.
왜 손으로 자재를 옮기나? 기계를 이용하면 편하지 않나?
운반 차량에 실린 대량의 자재가 건설현장으로 들어오면 각각 필요한 곳으로 적절하게 배분되어야 하는데, 기계로 옮길 수 있는 것은 기계로 옮기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사람이 직접 손으로 들어 옮길 수 밖에 없는 자재와 장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건축현장 산업용 엘리베이터, 리프트나 호이스트 등이 설치되지 않은 고층 빌딩에 계단으로 자재를 나르고 올라가는 것이 대표적인 곰방 작업으로, 노가다에 처음 입문하는 덩치 좋은 젊은이들이 쉽게 보고 덤볐다가 다음날 격심한 온몸 근육통으로 잠자리에서 몸을 일으킬 수 없게 되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주로 무엇을 옮기나? 길거나, 부피가 크거나, 무거운 자재들
곰방이 필요한 건설과정은 주로 건물 내부의 고층에서 이루어집니다.
건설현장 내부의 좁은 통로를 통해 길거나 부피가 큰 자재가 지나가려면 사람의 손길이 필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시멘트, 모래, 벽돌, 나무 각재(다루끼 등), 타일, 석고보드 등 다양한 자재를 다루게 되며, 각 자재별로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몸에 지어 올리는 방법과 요령을 터득해야 합니다.
합판, 석고보드, 타일 같은 넓고 부피가 큰 자재들
석고보드나 타일같은 경우 벽이나 바닥에 모서리가 살짝 부딪혀도 자재가 상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긴장하여 조심스럽게 옮겨야 합니다.
다루끼를 비롯한 나무 각재, 철근 등 길이가 길쭉한 자재
길쭉한 자재인 서포트, 나무 각재 등은 그 길이 때문에 건물 내부 이곳 저곳에 부딪혀 균형을 잃고 넘어질 위험이 있어 정확히 무게중심을 잡아 이동해야 합니다.
특히 계단에서 넘어질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정확한 자세로 무게중심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긴 자재를 바른 자세로 나르는 사진이 구글에 없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네요.
자재야 어떻게든 나르면 끝이지만, 바른 자세로 옮기지 않으면 어깨와 관절에 큰 부담이 가해져 노가다 골병의 원인이 됩니다.
잘못된 자세로 무거운 각재를 어깨에 반복적으로 올릴 경우 승모근, 회전근개 등 어깨 근육이 짓눌려 파열될 수 있으므로 간단한 요령으로 바른 자세를 익혀 몸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너무 긴장해서 자재가 올라가는 쪽의 어깨가 움츠러들어 위로 들리면 안됩니다.
- 자재의 무게가 약간 뒤로 쏠리게끔 긴 자재의 정중앙보다 약간 앞에서 무게중심을 잡고 어깨에 기대 올립니다.
- 내 몸을 기준으로 앞부분이 약간 들리고, 뒷부분이 약간 무거워 조금 쳐지는 느낌으로 무게중심을 잡습니다.
- 자재가 올라간 쪽의 팔을 앞으로 쭉 뻗어 손으로 위에서 가볍게 누릅니다.
- 자재가 승모근에 올라가 있는 것이 아니라, 윗가슴 근육과 쇄골, 승모근과 이두근 전체로 휘감아 감싸안듯이 잡습니다.
사각형으로 각진 각재들을 어깨에 질 때에는 어깨 근육이 뾰족한 각에 조금씩 짓눌려 파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렇게 드는 것이 정석이지만, 흔히 삽보도라고 부르는 잭 서포트의 경우 그 무게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는 질 수가 없습니다.
팔을 가능한 앞으로 뻗어 균형을 잡는 것은 동일하지만, 원통형의 자재인 경우 앞으로 지면 쇄골이 쓸리고 부딪혀 아프기 때문에 어깨 앞부분의 윗가슴 근육보다 등쪽의 근육에 얹듯이 무게를 져 올립니다.
노가다의 꽃 곰방, 그중에서도 꽃 중의 꽃이라 불리는 기초 자재, 시멘트, 모래, 벽돌 양중
시멘트, 모래, 벽돌 등 무게가 무거운 물건들은 등지게를 이용하기도 하고, 손으로 잡아 등에 업듯이 지기도 하는데 어느쪽이든 매우 무겁고 각종 관절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이른 나이에 노가다 골병이 들기 싫다면 욕심부리지 말고 자신이 운반 가능한 무게를 적당히 들어 옮겨야 합니다.
인터넷, 특히 헬스인들 사이에서 이게 가능한 무게냐고 논란이 일었던 시멘트 곰방 사진
언뜻 생각하기에는 무거운 무게를 지고 오랫동안 날라야 하는 일이니 곰이나 황소같이 큰 덩치의 사람들이 더 잘할 것 같지만, 의외로 비쩍 마른 사람들이 더 오래, 꾸준히 잘 나릅니다.
이를 흔히 '노가다 인이 박힌다'고 표현합니다.
무시무시한 몇몇 곰방 양중 사진들
건설현장의 계단은 대부분 이렇게 손잡이나 가드가 없기 때문에 넘어지면 사망합니다.
운반 도중 균형이 맞지 않아 벽돌이나 시멘트를 놓칠 것 같다면 자재가 망가지더라도 손을 놓아버려 생명을 우선적으로 지켜야 합니다.
곰방 양중 작업은 오랫동안 무거운 무게를 들고 쉬지않고 꾸준히 움직여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몸에 무리가 많이 갑니다.
어차피 옮겨야 하는 자재는 전부 다 옮겨야 하기 때문에 정작 시간을 재보면 한 번 들어올리는 중량을 많이 친다고 해서 작업이 더 빨리 끝나는 것도 아닙니다.
부디 남자답게, 사나이답게 더 많은 무게를 들고 더 빨리 작업을 끝내려고 무리하지 말고 더 들 수 있을 것 같아도 조금 모자란 듯 적게, 천천히 조금씩 옮기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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