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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로컬 디스크가 C: 드라이브 부터 시작하는 이유
내 컴퓨터에서 데이터 저장을 위해 사용하는 로컬 디스크,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는 A:나 B:가 아닌 C: 부터 시작합니다.
컴퓨터의 발달과정을 아는 사람에게는 상식적인 이야기이지만, 플로피 디스크의 존재를 모르는 젊은 세대에게는 상당히 의아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컴퓨터 보급기 초기의 옛날 컴퓨터는 전원을 켜는데 플로피 디스크(Floppy Disk)라는 물건이 필요했습니다.
플로피 디스크란 무엇일까요?
지금은 데이터를 저장한다는 개념이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옛날 컴퓨터는 켜서 작업을 하더라도 끄면 데이터가 날아가는(삭제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작업물을 저장(Save, 지키다), 보관하려면 별도의 저장매체가 필요했습니다.
간편하게 들고다닐 수 있는 데이터 저장 매체, 플로피 디스크(Floppy Disk)는 최초 8인치(가로세로 약 20센티미터) 크기로 제작되었으며, 플라스틱 봉투 안에 얇은 합성수지 필름으로 만든 자기 디스크(원반)를 넣어 둔 형태입니다.
플로피(Floppy)란 팔랑팔랑 거린다는 뜻으로 실제 플로피 디스크는 끝을 잡고 흔들면 팔랑거리며 휘는 정도의 탄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8인치 디스켓은 1971년에 개발되어 미국에서는 널리 쓰였지만, 5년 뒤인 1976년 더 작고 많은 용량을 담을 수 있는 5.25인치(가로세로 약 13.3센티미터) 플로피 디스크가 개발되자 곧 거의 사라집니다.
8인치 디스크는 약 50kb(킬로바이트), 그보다 더 작은 5.25인치 디스크는 약 1.2mb(메가바이트)를 저장할 수 있었습니다.
8인치 디스크는 한국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에 처음으로 대중적인 가정용 컴퓨터가 소개되며 널리 유통된 저장매체는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이며, 8인치 디스크보다 크기가 작았기에 작다는 뜻의 접미사 '-ette'가 붙어 디스켓(Diskette)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당시에는 디스켓이라는 표현보다 '디스켙'이라는 표기가 더 많았습니다.
플로피 디스크는 가운데에 구멍이 뚫려있고 아래쪽 길쭉한 구멍에 내부의 디스크가 노출되어 있으므로, 저 길쭉한 구멍부분으로 내부의 디스크를 직접 만지면 데이터 손상 위험이 있었기에 가급적 조심스럽게 다루었습니다.
3.5인치 디스켓, 요즘 아이들은 저장버튼이 왜 이 모양인지 모른다
1980년 개발된 3.5인치 디스켓은 딱딱한 플라스틱 케이스와 스프링이 달린 얇은 철판으로 디스크 노출부가 보호되어 컴퓨터에 삽입되기 전에는 디스크가 외부로 노출되지 않았습니다.
디스켓은 점점 크기가 작아지고 더 견고해졌으며, 높은 저장용량과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화했습니다.
디스켓은 꾸준히 형태와 저장용량이 변해왔지만 데이터를 저장하고 보관하는 용도로 수십년간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일상생활에서 디스켓을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젊은 세대는 디스켓을 본 적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많은 프로그램의 저장 버튼이 왜 이런 모양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엑셀의 저장 버튼은 왜 자판기 모양인가요? 디스켓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젊은 세대의 의문
80~90년대 디스켓의 전성기가 지나가고, 90년대 중후반부터 디스켓의 수백배에 달하는 약 650mb, 700mb라는 거대한 용량의 CD(Compact Disk, 컴팩트 디스크)가 등장하며 조금씩 디스켓의 자리를 대체합니다.
조금씩 디스켓의 자리를 대체한 CD
초기에 보급된 CD는 읽기만 가능했지만 이후 디스켓처럼 데이터의 저장, 기록과 삭제가 가능한 CD-R, CD-RW 규격이 나오면서 디스켓은 완전히 CD에 밀려나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특정 산업분야 이외에는 CD도 거의 사용하지 않고, USB 저장장치나 외장형 하드디스크, SSD(Solid-State Drive,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등이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클라우드 서비스가 대중화되며 이동식 외부 저장장치는 점차 사라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게 없으면 컴퓨터를 켜는 것 조차 불가능? 컴퓨터를 켤 때 필요했던 부팅 디스크
컴퓨터를 켜는 과정을 부팅(Booting)이라고 했고, 부팅 디스크(Booting Disk)라고 불리는 컴퓨터를 '켜는 용도'의 디스켓이 별도로 존재했습니다.
컴퓨터를 켜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실행하려면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 부팅 디스크(부팅 디스켓)을 컴퓨터 플로피 디스켓 드라이브에 삽입한다.
- 전원을 켠다.
- 컴퓨터가 완전히 켜지고 프로그램 실행 대기상태가 될 때까지 기다린 뒤 부팅 디스켓을 뺀다.
- 사용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이 들어있는 디스켓을 삽입해 실행한다.
부팅 디스켓이 사용되었던 초창기의 컴퓨터는 일반적으로 디스크 드라이브(디스크 삽입구)가 한 개 밖에 없었고, 켜기 위해 부팅 디스켓을 넣고 컴퓨터를 켠 다음 다시 뺀 뒤 다른 디스켓을 삽입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구동해야 했습니다.
C: 드라이브의 유래, 부팅디스크와 프로그램 디스크 이후에 등장한 하드 디스크
이후 디스크 드라이브 두 개가 달려있는 컴퓨터가 등장하여 드라이브 하나는 부팅 디스크를 항시 삽입해두어 부팅 시 번거로움을 피하고, 하나는 원하는 프로그램을 삽입해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바로 여기서 A, B, C 드라이브의 유래가 탄생합니다.
컴퓨터를 켜기 위해서는 부팅 디스크가 삽입되어야 하니 A: 드라이브가 필요했습니다.
두번째로 원하는 프로그램을 실행시키기 위해 B: 드라이브가 필요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나중에 등장한 내장형 대용량 저장매체,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는 C: 드라이브를 할당받은 것입니다.
현재는 컴퓨터를 실행할 때 부팅 디스크와 특정 프로그램 실행 디스크가 필요 없어졌지만 90년대 컴퓨터에는 일반적으로 디스켓을 삽입하는 두 개의 A, B 드라이브가 있었고, 3.5인치 디스켓이 대중화 된 이후에는 A: 드라이브에는 5.25인치, B: 드라이브에는 3.5인치의 디스켓 드라이브를 설치해 호환성을 확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전 시대의 컴퓨터에는 디스켓 드라이브가 부팅을 위해 꼭 필요했기에 디스켓 시대 이후에 내장된 하드디스크는 C: 드라이브를 할당받았으며 D: 드라이브로는 CD 드라이브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후 하드 디스크를 이용해 부팅하여 컴퓨터를 켜는 방식이 대중화되며 부팅 디스켓이라는 개념도 점차 사라지게 되었고, 더 큰 용량의 저장매체인 하드 디스크와 CD에 밀려 디스켓이라는 저장매체 자체를 사용하지 않게 되면서 컴퓨터에 디스켓 드라이브도 설치하지 않게 되었지만 관습적으로 A, B 드라이브는 사용하지 않고 C: 드라이브부터 로컬 드라이브가 시작되게 되었습니다.
C 드라이브를 기본 로컬 드라이브로 할당받은 하드디스크
최초의 하드디스크는 1956년에 개발되었지만 너무 커다란 크기와 높은 가격으로 인해 컴퓨터에 탑재할 수 없었습니다.
이후 꾸준한 개량을 거쳐 소형화 되고 가격이 낮아지면서 1990년대 들어 고용량 저장매체로 각광받으며 컴퓨터의 필수적인 구성요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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