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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구석기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는 유인원, 카푸친 원숭이
인간 이외의 수많은 영장류 원숭이들이 도구를 사용합니다.
침팬지가 나뭇가지 막대기로 흰개미굴을 쑤셔 가지에 붙어 나오는 개미를 핥아먹는다는 사실은 유명합니다.
침팬지 이외에 다른 유인원들도 돌로 단단한 껍질을 깨는 등 적극적으로 도구를 사용한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최신 연구결과에 따르면 중남미에 서식하는 카푸친 원숭이가 단순히 도구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서, 곧 원하는 모양의 도구를 직접 만들어내 사용하는 구석기시대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꼬리감는 원숭이, 카푸친 원숭이의 뜻
카푸친 원숭이(Capuchin monkey)는 한국어 명칭으로는 '꼬리감는 원숭이'라 불립니다.
카푸친이라는 단어는 큰 후드가 달린 갈색 로브를 입은 프란체스코회의 분파, '카푸친 작은형제회'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흔히 '중세 수도사'라고 하면 떠오르는 특징적인 복장으로도 유명한 카푸친 작은형제회는, 갈색의 통일감 있는 복장으로 인해 커피 종류의 하나인 카푸치노의 어원이 되기도 했습니다.
카푸치노 뜻, 커피 이름이 된 카푸친 작은형제회 수도사 복장의 특징적인 갈색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탈리아의 커피, 카푸치노(Cappuccino)의 이름이 바로 이 카푸친 작은형제회 수도사들의 특징적인 복장 색깔에서 기원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라떼보다 훨씬 적은 양의 우유가 들어가는 카푸치노는, 카푸친 수도사 복장의 색과 유사한 색상이 나오게 만드는 것이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비법이라 여긴 이탈리아에서 이름 붙여진 커피 레시피의 일종입니다.
에스프레소, 뜨거운 우유, 그리고 우유 거품을 주 재료로 하며 코코아 가루나 계피 가루를 첨가하기도 합니다.
카푸친 원숭이 이름의 유래
15세기 탐험가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도달했을 때, 독특한 색을 띤 작은 원숭이들을 발견합니다.
탐험가들의 눈에 이 원숭이의 얼굴은 후드를 벗은 카푸친 작은형제회 수도사들의 모습과 닮아보였고, 그리하여 카푸친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습니다.
카푸친 원숭이의 서식지
포유강, 영장목, 꼬리감는원숭이과에 속하는 카푸친 원숭이는 중남미의 광활한 땅에 널리 분포되어 서식하고 있습니다.
카푸친 원숭이의 도구 사용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카푸친 원숭이는 적어도 3천 년 전부터 야자나 캐슈넛 등의 껍질을 깨기 위해 돌과 같은 도구를 사용했다고 밝혀졌습니다.
These monkeys are 3,000 years into their own 'Stone Age' - 내셔널 지오그래피
카푸친 원숭이가 도구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모습은 관찰 중 자주 포착됩니다.
가장 오래된 카푸친의 고고학 유적지는 브라질 세라 다 카피바라(Serra da Capivara)라는 지역에 있습니다.
뗀석기를 만들어 낸 카푸친 원숭이
지난 2016년 1월, 영국 옥스포드 대학의 고고학자 토모스 프로핏(Tomos Proffitt)씨와 동료 마이클 하슬람(Michael Haslam)씨가 이 지역에서 한 뗀석기를 발견합니다.
이 뗀석기는 언뜻 보기에 인간이 만든 것처럼 보였지만, 카푸친 원숭이 서식지에서 원숭이 유골과 함께 출토된 물건이었습니다.
연구진들은 원숭이가 무언가를 베어내거나 잘라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뗀석기의 날 부분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의도를 가지고 돌을 깨어 내는 행위를 한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정말 카푸친 원숭이가 구석기시대에 진입했을까?
카푸친 원숭이가 자신이 만든 돌 칼날을 사용하는 것은 아직 포착된 바 없습니다.
하지만 카푸친 원숭이는 분명히 날카로운 날을 떼어내는 방식을 사용해 반복적으로 뗀석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카푸친 원숭이가 주먹도끼 등 칼날로써 기능하는 도구를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명하게 못박았습니다.
이유는 모르지만, 카푸친 원숭이는 이렇게 돌을 부딪쳐 날카롭게 깨지는 과정에서 나오는 돌가루의 맛을 좋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2005년 처음 관찰된 이후, 돌을 깨내고 그 먼지를 핥는 모습이 여러차례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카푸친 원숭이가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을 자녀세대에게 교육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돌도끼' 만드는 원숭이 첫 발견 / YTN 사이언스 - 유튜브 바로가기
카푸친 원숭이가 만들어내는 뗀석기는 그들의 서식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학술지 네이쳐에서도 카푸친 원숭이가 정말 석기시대에 진입했는지 여부에 대해 의견이 많이 갈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고고학자들은 앞으로 수백년 내에 카푸친 원숭이가 칼날을 이용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뗀석기를 만들어내는 구석기시대에 완전히 진입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아니면, 우리가 눈치채지 못했을 뿐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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