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방파제 건물과 도시, 해적들의 근거지 생말로

프랑스의 방파제 건물과 도시, 해적들의 근거지 생말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프랑스 방파제 건물.JPG'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프랑스 방파제 건물.JPG

Drone in storm - Ciara - Saint-Malo in France

폭풍 속에서 드론을 이용해 촬영한 놀라운 광경은 지난 2020년 촬영된 것으로, 엄청난 파도가 휘몰아쳐 건물만큼 높은 크기로 도시를 덮치는 모습입니다.

영상이 촬영된 곳, 생말로는 어떤 도시?

생말로(프랑스어: Saint-Malo, 브르타뉴어: Sant-Maloù)는 영국 해협과 접한 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 지방의 성벽에 둘러싸인 항구 도시입니다.

브르타뉴 지방과 생말로 시의 전경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생말로는 영국과 프랑스 사이 군사적으로 중요한 요충지에 자리잡고 있어, 예로부터 군사 요새 도시화 된 지역이었습니다.

해적들의 근거지였던 도시, 생말로 시

생말로는 누구의 명령도 따르지 않는 흉포한 해적의 근거지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17~18세기에 그려진 생말로의 전경

1590년부터 4년 동안 생말로는 '우리는 프랑스인도 아니고, 영국인도 아닌, 생말로 사람이다.'라는 표어를 내걸고 독립 공화국임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1758년 그려진 생말로의 지도. 섬과 같은 요새도시로 묘사되었다. - 출처 : researchgate

생말로의 해적선, 사략선들은 영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에 통행세를 부과하거나 약탈을 일삼았습니다.

도시 대부분이 파괴된 1944년 폭격 이전 그려진 생말로 시의 지도. Daniel Derveaux 제작.

그러나 2차 세계대전 속에서 이 지역을 점거하고 있던 나치 독일을 몰아내고자 했던 미국과 영국의 폭격으로 인해 생말로는 완전히 파괴되고 맙니다.

성벽의 일부만 남았던 요새도시 생말로, 지하에는 폭격을 피할 수 있는 비밀통로로 곳곳이 연결되어 있었다. - 출처 : europeupclose

해적도시에서 평화 회담의 장소로

생말로는 1948년부터 1960년까지 12년 동안에 걸쳐 재건과정을 통해 복구되었습니다.

한 때 해적들의 소굴이었던 생말로 해변은 현재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전 세계 사람들이 꼭 들러봐야 할 환상적인 풍경의 관광지로 주목받는다. - 출처 : worldbeachguide

1967년에 프랑스 영토로 편입되었으며, 유럽 안보 방위 정책에 관한 중요한 합의를 이끌어낸 영국-프랑스 회담의 장소가 되기도 했습니다.

생말로 시장실에서 찍힌 자크 시라크 대통령, 토니 블레어 총리, 생말로 시의 의원이자 시장인 르네 쿠아노의 사진 - 출처 : rapha-archives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와 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생말로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유럽 연합은 국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군사력과 그 행사를 결정하는 수단을 바탕으로 한 자율적 행동 위한 능력을 보유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폭력과 야만의 역사를 뒤로 한 아름다운 관광도시 생말로

야만스러운 해적집단이 사는 해적들의 본거지, 해적도시 생말로라는 오명을 깨끗이 벗은 생말로는 이제 유럽에서 가장 볼거리 많은 관광도시로 거듭났습니다.

출처 : villa-st-raphael-saint-malo

놀랍도록 아름다운 오래된 성곽, 요새같은 벽, 찬란한 바닷빛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

출처 : lavelomaritime

많은 유럽의 여행사들이 자전거 여행을 할 때 꼭 들러야 할 관광 도시 중 하나로 생말로 시를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 itinari

아름답지만 건물보다 높게 차오르는 파도는 살짝 무섭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한 때 해적들의 본거지였지만 현재는 정말 아름다운 관광도시, 생말로를 알아보았습니다.

 

2023.12.08 - [생활 정보] - 검색엔진 최적화, 블로그로 돈벌기 위해 숙지해야 할 글쓰기 형식과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