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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제사에 사용되는 각종 제기들의 이름과 뜻, 사용법

by cutekorean 2023. 12. 9.

목차

    제사에 사용되는 각종 제기들의 이름과 뜻, 사용법

    제사 사용되는 기물들은 그 이름과 용도가 다양하지만 정작 부르고 사용하는데 있어 그 의미를 알고 사용하시는 분들이 잘 없습니다.

    말에서 말로 전해지다보면 정확한 뜻이 퇴색되거나 발음이 변할 수 있습니다.

    제물을 올려두는 제상과 향합, 향탁의 뜻과 용도

    제사에 사용되는 각종 제기들의 이름과 뜻, 사용법 제물을 올려두는 제상과 향합, 향탁의 뜻과 용도
    제상과 향합, 향탁

    • 제상(祭床) - 제수(祭需)를 진열해 놓는 상입니다.
    • 향합(香盒) - 향을 담는 그릇입니다.
    • 향탁(香卓) - 향로(香爐)와 향합(香盒)을 올려놓는 탁자입니다.

    제사용구 교의, 촛대, 모사기, 변 뜻과 사용법

    제사용구 교의, 촛대, 모사기, 변 뜻과 사용법
    교의, 촛대, 모사기, 변

    • 교의(交椅) - 신주(神主)나 혼백함(魂魄函)을 올려놓는 의자형태의 제구입니다.
      영정 사진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 촛대(燭臺) - 초를 꽂는 대로, 항상 두 개를 함께 준비합니다.
    • 모사기(茅沙器) - 모래를 담고 가운데 띠의 묶음을 꽂은 그릇으로, 보시기라고도 합니다.
      첫 잔을 모사그릇에 붓는 것으로 제례를 시작합니다.
    • 변(籩) - 과일와 건육 등 제물을 올리는 제기입니다.
      원래 대나무로 굽을 높게 엮어서 만들었으나 이후 형태가 변했습니다.

    주독, 신주, 청장그릇, 탕기, 병대, 조 뜻과 사용법

    주독, 신주, 청장그릇, 탕기, 병대, 조 뜻과 사용법
    주독, 신주, 청장그릇, 탕기, 병대, 조

    • 주독(主寢) - 신주를 모시는 나무 궤입니다.
    • 신주(神主) - 고인의 위를 모시는 위패(位牌)입니다.
      밤나무로 만드는데, 너비는 2치(약 6cm), 길이는 8치(약 24cm) 정도입니다.
      나무대신 종이로 만든 신주를 올릴 때는 지방(紙榜)이라고 합니다.
    • 청장(淸醬) - 청장은 맑은 장, 곧 간장을 의미합니다.
      청장 그릇이란 간장을 담는 간장 종지 그릇입니다.
      원래 주자 가례의 제례법에는 간장이라는 음식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전통문화에서 수백년간 간장을 찬으로 많이 먹었기 때문에 사용합니다.
    • 탕기(湯器) - 국이나 탕을 담는 제기입니다.
    • 병대(餠台) - 사각형의 떡을 담는 제기입니다.
    • 조(俎) - 고기, 육포를 올리는 제기입니다.

    제사에 쓰이는 퇴주그릇, 주배, 주주, 메그릇, 갱그릇, 적대, 시접 뜻은?

    제사에 쓰이는 퇴주그릇, 주배, 주주, 메그릇, 갱그릇, 적대, 시접 뜻은?
    퇴주그릇, 주배, 주주, 메그릇, 갱그릇, 적대, 시접

    • 퇴주(退酒)그릇 - 헌작한 술을 물릴 때, 술을 따라 붓기 위해 사용하는 그릇입니다.
    • 주배(酒杯) - 술잔입니다.
    • 주주(酒注) - 술을 담는 주전자를 말합니다.
      주전자 대신 주병(酒甁, 술병)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 메그릇 - 뫼, 미 라고도 하는 메그릇은 밥그릇을 의미합니다.
      메는 밥을 높여 이르는 순 우리말입니다.
    • 갱(羹)그릇 - 갱은 국 갱(羹)자로, 국그릇을 의미합니다.
    • 적대(炙台) - 적을 올리는 제기입니다.
      적(炙)이란 구운 고기를 의미합니다.
      나무로 만들고 발이 달려있습니다.
    • 시접(匙楪) - 수저를 올려놓는 제기를 말합니다.
      숟가락과 젓가락을 한자로 시저(匙箸)라고 합니다.

    제사상을 차릴 때 지켜지는 기본 원칙들과 의미

    제사는 상징적이고 엄숙한 예법이기 때문에 그 의미도 모르고 형식만 엄격하게 지켜져온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 내용들은 주자 가례에는 모두 없는 예법이지만 시대를 거쳐오며 선조들이 의미를 부여해 지켜오는 풍습들입니다.

    그 의미를 깊이 이해한 뒤 적절히 지키고 싶은 예법은 지키고, 간소화 할 수 있는 부분은 간소화하여야 참된 제례의 명맥을 이을 수 있을 것입니다.

    돌아가신 분의 신위가 북쪽, 살아있는 사람은 남쪽

    모든 제사상은 신위가 있는 쪽을 북쪽으로 놓습니다.

    제주(제사를 집전하는 사람)가 있는 쪽이 남쪽입니다.

    이는 전통적으로 북쪽이 돌아가신 분의 머리를 놓는 방향이고, 남쪽이 산 사람의 방향이라 여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집을 지을 때도 북향으로 짓지 않고, 잠을 잘 때도 북방으로 머리를 두고 잠을 자지 않습니다.

    제사상을 차릴 때 지켜지는 기본 원칙들과 의미 돌아가신 분의 신위가 북쪽, 살아있는 사람은 남쪽 제사상을 차릴 때 금기시 되는 다섯가지 규칙들
    제사 상차림과 신위의 방향

    자연스럽게 제주가 신위가 계신 북쪽을 바라볼 때 오른쪽이 동쪽, 왼쪽이 서쪽이 됩니다.

    제사상을 차릴 때 금기시 되는 다섯가지 규칙들

    1. '치' 자로 끝나는 생선은 올리지 않습니다.
      예로부터 삼치나 갈치, 꽁치 등 끝에 '치' 자가 들어간 생선은 흔한 생선이라 여겨 제사상에 올리지 않습니다.
    2. 털이 있는 과일도 올리지 않습니다.
      특히 조상님들은 털이 있는 복숭아가 귀신을 물리치는 힘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제사에는 쓰지 않았습니다.
    3. 제사 음식에는 향신료를 쓰지 않습니다.
      특히 고춧가루나 불교의 오신채(五辛菜, 마늘, 파, 부추, 달래, 흥거) 등은 귀신을 쫓는 대표적인 음식이므로 제사 음식에 사용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4. 짝수가 아닌 홀수의 개수로 음식을 올립니다.
      조상님들은 홀수를 양, 하늘 등을 의미하는 진취적인 숫자라고 보았고, 짝수는 음, 땅 등으로 부드럽고 포용적인 숫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둘 중 홀수를 보다 길한 숫자로 보았습니다.
    5. 붉은 팥 시루떡을 올리지 않습니다.
      팥은 귀신을 쫓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여겨집니다.
      제사상에는 붉은 팥 대신 흰 고물의 떡을 사용합니다.
      지역에 따라 팥 시루떡을 올리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 팥의 붉은 껍질을 모두 까서 떡을 찝니다.

    주자 가례에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제사상 놓을 때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규칙

    아래 제사상 차리는 규칙들은 주자 가례에서 정한 의례법은 아니므로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이 규칙들에 따라 상을 준비하면 제사상을 차리기에 편하고, 보기에도 좋기 때문에 민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1. 조율시이(棗栗枾梨) - 왼쪽에서부터 대추, 밤, 감, 배의 순서로 과일을 놓습니다.
    2. 홍동백서(紅東白西) - 붉은 과일은 동쪽에, 흰 과일은 서쪽에 놓습니다.
    3. 생동숙서(生東熟西) - 김치는 동쪽에, 나물은 서쪽에 놓습니다.
    4. 좌포우혜(左脯右醯) - 포는 왼쪽에, 젓갈은 오른쪽에 놓습니다.
    5. 어동육서(魚東肉西) - 생선은 동쪽에, 육류는 서쪽에 놓습니다.
    6. 두동미서(頭東尾西) - 생선의 머리는 동쪽으로, 꼬리는 서쪽으로 놓습니다.
    7. 건좌습우(乾左濕右) - 마른 것은 왼쪽에, 젖은 것은 오른족에 놓습니다.
    8. 접동잔서(楪東盞西) - 접시는 동쪽에, 잔은 서쪽에 놓습니다.
    9. 우반좌갱(右飯左羹) - 메는 오른쪽에, 갱은 왼쪽에 놓습니다.
    10. 남좌여우(男左女右) - 제사상의 왼쪽은 남자신위, 오른쪽은 여자신위를 모십니다.

    제사에는 여러가지 예법이 있지만 모두 미신적인 것으로 치부할 것만은 아닙니다.

    형식적으로 변모한 부분이 없지 않지만, 제사는 여러가지 좋은 의미를 담아 조상의 넋을 기리고 후대의 자손 번영을 기원하는 우리의 고유한 전통문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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