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심오하고 어렵지만 재미있는 보석의 세계 (feat. 사파이어)

[펌] 심오하고 어렵지만 재미있는 보석의 세계 (feat. 사파이어)

보석, 원석 수집은 고인물들의 취미영역이다.

 

뉴비들이 흔히들 하는 착각 :

빨강 = 루비

파랑 = 사파이어

초록 = 에메랄드

 

그러나 현실은...

비용도 그렇고 구하기도 어렵고

여러모로 뉴비는 보석계에 입문이 힘들다.

아무튼 오늘은 사파이어만 간단히 살펴본다.

 

Q. 다음의 보석들 중 사파이어를 찾으시오.

A. 위의 보석은 모두 사파이어다.

띠용?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사파이어는 이거다.

사파이어.

이건 블루 사파이어다.

이것도 블루 사파이어다.

그런데 이건 사파이어가 아니라 '탄자나이트(Tanzanite)'임.

사실 사파이어는 이름부터 푸른빛을 뜻하며

파란색이 사파이어를 상징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저 오색찬란한 사파이어 친구들은 뭘까?

얘가 사파이어의 베이스 광물인

커란덤(Corundum)이다.

이 중 가장 붉은 부분은 루비,

나머지 모든 색은 사파이어로 분류된다.

다만 대표색이 푸른색이기 때문에

푸른 사파이어는 '사파이어' 라고만 부르고

이외의 색은 이름 앞에

색을 따로 붙여 부르는 것이다.

커란덤은 다양한 색을 가진 변종도 많고,

요새는 사파이어를

인공으로 합성할 수도 있기 때문에

사파이어는 다양한 색을 띨 수 있다!

당신은 이제 사파이어의

다양한 색깔에 대한 알쓸신잡을 얻었다!

 

뉴비 : 그럼 이제 저도 보석잘알인가요?

보석 수집은 괜히 썩은 물 분야가 아니다.

진입 장벽이 워낙 높기에

향유층의 풀이 좁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금수저 of 금수저로 잘 알려진

세일러문 작가 타케우치 나오코의 취미도

보석 수집이었다고 한다.

저 옷에 달려있는 비즈 나부랭이 같은 것들이 사실은 하나하나가 중고차 한 대 값을 호가하는 진짜 보석이었다고 전해진다.

그럼 붉은색 사파이어는 모두 루비인가요?

놀랍게도 아니다...

감정 결과, 1번은 '루비'이지만 2번은 '레드 사파이어'이다.

뭣이 어쩌고 어째?

왼쪽은 '핑크 사파이어'이고 오른쪽은 '루비'이다.

야이...!

이게 대표적인 '루비'와 '사파이어'의 모습이지만

이것도 다 사파이어이고

이건 모두 루비이다.

근데 빨간색이면서 루비가 아닌 보석들은 이렇게나 많다.

보석 덕후들 : 전부 다 명확하게 다르게 생긴, 전혀 다른 보석들이잖아요! 대체 뭐가 헷갈린다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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