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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간단 과학놀이 핸드폰 카메라로 적외선을 보는 방법
전자기 파동의 전체 영역에서 사람이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시광선의 영역은 매우 좁습니다.
하지만 카메라 센서는 가시광선 영역보다 더 넓은 영역의 파장을 색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적외선을 볼 수 없지만, 핸드폰에 내장되어 있는 카메라는 우리의 가시광선보다 넓은 범위를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카메라를 통해서 보면 적외선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럼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적외선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TV, 에어컨 리모컨에서 나오는 적외선 신호
우리가 어떤 리모컨의 버튼을 누르면 리모컨에서 눈으로 볼 수 있는 빛이 반짝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적외선이 아니라 신호가 정상적으로 나오는지 알려주는 불빛입니다.
사람은 적외선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버튼을 눌러도 신호가 제대로 송출되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따로 버튼을 눌렀을 때 여러가지 색의 불빛이 나오게 해, 리모컨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알려줍니다.
배터리가 다 되어 리모컨이 동작하지 않는다면 이런 불빛이 보이지 않을 것이고, 적외선 신호도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에어컨 같은 경우 이런 불빛을 따로 보여주지는 않고, 제대로 작동하면 '띵!' 하는 소리로 신호를 수신했음을 알려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적외선
엘리베이터 문에는 적당한 간격을 두고 적외선 신호를 보내는 구멍이 있습니다.
한쪽에서 적외선 신호를 보내고, 맞은편 문에 있는 센서로 감지합니다.
옛날에는 열려있는 것이 기본값인 엘리베이터도 있었지만 요즘 설치되는 대부분의 엘리베이터 문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닫힙니다.
하지만 만약 중간에 어떤 물체가 가로막고 있다면 한 쪽에서 쏘아보내진 적외선 신호가 맞은편 센서에 도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이 있는 것으로 간주하여 문을 닫지 않습니다.
저 구멍이 있는 곳 이외의 곳에 손이나 옷가지가 걸린 채 문이 닫히면 센서가 인식하지 못해 끼임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저 센서 부위가 이물질로 막혀있으면 사람이 문 사이에 있는 것으로 인식하여 문이 하염없이 열려있게 됩니다.
자동문에서도 볼 수 있는 적외선
아파트 현관 뿐만 아니라 버튼식이 아닌 자동 감지식 자동문의 상단에는 적외선을 쏘아보내고, 반사되어 되돌아오는 파장을 감지하는 센서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기기 중앙에서 적당한 거리를 두고 적외선을 조사하며, 사람이 가까이 다가와 적외선이 반사되면 그것을 감지해 문을 여는 구조입니다.
위 사진의 경우, 사진 좌측의 붉은 빛은 맨 눈으로도 볼 수 있으며, 단순히 자동문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불빛입니다.
야간투시경에 사용되는 적외선 감지 센서
적외선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센서를 이용하면 적외선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빛 파장을 증폭시키는 야간투시경을 사용하면 맨눈으로는 볼 수 없는 적외선 불빛도 그냥 플래시 불빛을 비춘 것 처럼 환하게 보이게 됩니다.
어둠 속에서 적외선 불빛을 비추면 야간투시경을 사용한 사람은 그 불빛을 볼 수 있지만, 야간투시경을 쓰지 않은 사람은 불빛을 볼 수 없는 것입니다.
한국 인터넷에는 과거 이라크전에서 밤눈이 밝은 이라크 사람들이 불빛이 하나도 없는 깜깜한 밤중에 야투경을 사용하는 미군을 정확하게 저격해냈으며, 포로로 생포해 진술을 들은 결과 '번쩍거리는 적외선 불빛을 보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허황된 소문이 있습니다.
누가 왜 지어냈는지는 모르지만 적외선이란 '인간이 감지할 수 없는 범위의 전자기파'를 뜻하기 때문에 완전한 루머입니다.
실제 그러한 사건이 있었는지 궁금해 해당 전쟁에 관련된 외신 기사를 모두 찾아보았지만, 적외선을 감지해 낸 이라크 병사에 대한 내용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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