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역대 최고의 황제 중 한 명이라고 평가받는 황제, 북송 태조 조광윤

중국 역대 최고의 황제 중 한 명이라고 평가받는 황제, 북송 태조 조광윤

송나라의 창업군주

태조 조광윤 (趙匡胤, 927~976)

조광윤이 좋은 군주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은 유교를 바탕으로 정치를 한 군주라는 점.

유교를 바탕으로 정치를 하겠다고 말하는 군주들은 많았지만 실제 정치는 다르게 하는 군주들이 대부분이었음.

(조광윤이 이렇게 기틀을 잘 잡았기 때문에 성리학이 송나라 때 만들어질 수 있었음.)

1. 황제가 된 후에도 시씨를 보호함

후주 시씨 일족에게서 선양을 받아 황제가 되었는데

조광윤의 부하들이 조광윤에게

"어린 황제 때문에 나라가 어지러우니 어린 황제를 죽이겠다."

라고 횡포를 부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선양을 받아 황제가 된 상황이었음.

비록 선양을 받긴 했지만 아무도 전대 왕가인 시씨 일족을 건드릴 수 없게 보호해 줌.

(이후 시씨 일족은 남송이 멸망하던 순간에도 조광윤의 후손들과 함께 남송을 지키기 위해 싸웠음.)

2. 문치주의 기틀을 마련함

내치에 신경을 써 여러 사회 제도를 개편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과거 제도 시행이었음.

(송나라 때는 신분에 상관없이 과거를 칠 수 있었기 때문에 누구나 신분상승을 꿈꿀 수 있었음.)

3. 공신이라도 권력을 포기하면 살려줌

토사구팽으로 유명한 한나라, 명나라와 달리 공신 숙청에 열을 올리지 않았고 공신이라도 권력을 포기하면 살려줬음.

(조광윤은 피를 보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었음.)

4. 석각유훈

조광윤이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 중에는 그가 남긴 석각유훈 때문인 것도 있는데, 내용은 아래와 같음.

1. 시씨의 후손은 죄가 있어도 형을 가하지 말고, 역모의 죄를 지었다 해도 옥중에서 자진(自盡, 자살)하게 해주고, 저잣거리에서 공개 처형하지 말 것, 또한 지속(支屬, 가족 또는 친인척)에게 연좌시키지 말 것.
2. 사대부와 상소하는 사람을 죽이지 말 것.
3. 자손 중에서 이를 어기는 자는 하늘이 반드시 죽일 것이다.

명나라 초대 황제 홍무제 태조 주원장(朱元璋, 1328~1398)

"유교 바탕의 정치를 한 게 그렇게 대단한 일인가?" 라는 의문이 있는 사람도 있을 텐데

당장 한국 교과서에 자주 등장하는 명나라 태조 주원장만 해도 신하들이 맹자 이름만 꺼내도 지랄 발광함.

입으로 군자를 말하는 것은 쉬운 일이나, 몸으로 군자의 삶을 실천하며 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문수보살의 지혜가 있다 한들 보현보살의 실천력이 없다면 제아무리 무량한 지혜가 있어도 하등 쓸모없는 공허와 다를 바 없다. 공부한 것과 깨달은 바를 세상에 널리 펼쳐내어 몸소 실천하려는 자세가 없다면 천년 만년 힘쏟은 공부도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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