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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마이코 플라스마 폐렴인가?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을 앓은 후기
2024년 1월 1일 갑진년 새해 벽두부터 저는 심하게 앓아 누웠습니다.
전날인 2023년 12월 31일, 가족들과 모임을 한 뒤 기분좋게 귀가하고 잠들 때 까지 아무런 전조증상 없이 조금 피곤하다는 느낌만 받았습니다.
술도 마시지 않고 과식하지도 않았는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열과 함께 꼼짝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온 몸에 심한 통증이 느껴져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누워서 복용량에 맞춰 시간을 계산하며 약만 먹고 4일을 보냈습니다.
열은 평균 38.5도~39도 사이였으며 아세트아미노펜 500mg 제제 두 알을 먹으면 잠시 열이 0.5도 정도 떨어져 정신을 차릴 수 있게 되었다가 약을 먹은지 2시간 정도가 지나면 다시 열이 치솟았습니다.
투약은 약 4시간 이상 간격을 두었으며, 일 최대 8개 이하로 복용했습니다.
1월 3일 오후 겨우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통증이 가라앉자 근처 내과를 찾았습니다.
항생제와 진통제, 진해거담제 등을 처방받아 먹고 아주 조금씩 증상이 호전되어 컴퓨터 앞에 앉을 수 있게 되어 드디어 포스팅을 씁니다.
1일 1포에 목숨거는 블로거라는 직업에 예약발행이라는 기능이 없었다면, 저는 아마 자신과의 약속에 실패한 패배자가 되어 슬픔에 빠졌을 것입니다.
독감도 아니고 코로나 바이러스도 아닌 원인불명의 진단과 기괴한 증상
5일간 발열이 계속 심했는데 기침이 나지 않았습니다.
박동성 두통과 함께 소화기 계통이 아닌 느낌의 복통이 심했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특정 내장기관보다 그 내장을 감싸고 있는 근육에 통증이 몰린 느낌이었습니다.
온 가족이 A형 독감으로 고생한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기에, B형 독감에라도 걸린게 아닌지 의심되어 병원에서 독감 검사, 코로나 검사를 시행했는데, 둘 다 음성이 떴습니다.
의사 선생님도 소견상 일반적인 감기몸살로 진단할 수 밖에 없지만 감염병의 의심이 드니 가급적이면 외출을 삼가라고 하셨습니다.
호흡에 문제가 없었지만 직감적으로 문제가 폐에 있다는 느낌이 계속 들었습니다.
기침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기침을 일부러 해보니 거의 초록빛에 가까운 노란 가래가 끊임없이 나왔습니다.
그러다 호흡기가 상했는지 피가 약간 섞여 나오길래 일부러 기침을 해서 가래를 뱉어내는 것은 그만두었습니다.
열도 열이지만 체온에 비해 오한이 심하고 관절 곳곳에 통증이 축적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복부, 특히 위에서 통증이 지속되는 느낌이 들다가, 나중에는 아랫배 전체에서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숨소리로 보아 폐에 문제가 있다는 느낌은 강하게 들었지만 딱히 폐 주변 부위가 아프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다만 소장과 대장 주위가 아파서 옆구리가 쑤셨습니다.
코로나 때도 그렇고 A형 독감 때도 그랬는데, 이번에도 동일한 느낌, '이 상태에서 회복되어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자꾸 들었습니다.
그렇게 기침도 없이 발열과 복부를 중심으로 한 전신 통증만 약 4일 내도록 밤낮없이 계속되더니, 5일째인 1월 5일 낫고있는 것 같지 않은 느낌이 들어 이비인후과에 갔습니다.
내과와 동일하게 원인은 불명이지만, 후두개염과 설편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비인후과 의사 선생님은 혀 밑 편도 상태가 현재는 괜찮지만 염증이 겹쳐 발생한 것을 사진찍어 보여주시며, 만에 하나 염증 부위가 심각하게 부어오르면 순간적으로 기도를 막아 호흡이 곤란해져 위험한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 입원을 권유하며 진료의뢰서를 써 주셨습니다.
항생제와 스테로이드성 치료제를 처방할테니 혹시라도 호흡이 힘들다 싶으면 급히 큰 병원을 찾으라고 하시네요.
해열, 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 용량과 용법을 지키자, 아프면 꼭 병원에 가자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는 만 12세 이상 성인을 기준으로 1일 최대 사용량이 4,000mg입니다.
- 1정당 650mg 제품은 일일 최대 복용량 6정
- 1정당 500mg 제품은 일일 최대 복용량 8정
- 1정당 325mg 제품은 일일 최대 복용량 12정
아세트아미노펜은 해열 진통제로서 안전하고 아주 훌륭한 약이지만 용법에 맞지 않게 복용하거나 1일 최대 복용량을 초과하는 용량으로 과량 복용시 간독성 위험이 보고된 바 있는 약입니다.
1회 1~2정, 1일 3~4회, 가급적이면 복용 간격은 4~6시간 정도의 텀을 두어야 합니다.
갑자기 찾아온 도저히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은 통증에 집 밖을 어떻게 나서나 겁이 날 정도였는데 부디 다른 사람들은 이런 통증을 느끼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나저나, 대체 병명과 원인이 뭐였을까요?
작년, 올해 갖가지 폐렴은 종류별로 다 겪어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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