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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성심기사단이 지배하는 빵지순례길, 성심당의 도시 대전

by cutekorean 2023. 11. 20.

목차

    성심기사단이 지배하는 빵지순례길, 성심당의 도시 대전

    성심기사단이 지배하는 빵지순례, 성심당의 도시 대전
    성심당 대전 은행동 본점 - 출처 : wikipedia

    성심당은 대전을 대표하는 60년 전통의 빵집입니다.
    그냥 대표하는 정도가 아니라 우스갯소리로 성심당이 대전을 지배하고 있다고도 하지요.

    성심당은 어떤 곳? 대전을 대표하는 빵집

    창업주는 고 임길순과 고 한순덕 부부이며, 현재는 임길순씨의 아들인 임영진 대표가 이어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성심당은 1956년 밀가루 두 포대를 자산으로 대전역 노점에서 찐빵집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성심당은 어떤 곳? 대전을 대표하는 빵집
    성심당의 빵 진열대 - 출처 : wikipedia

    창업주 고 임길순씨는 빵 300개를 만들면 200개는 팔고 100개를 가난한 이웃에게 기부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1987년 민주항쟁 당시에는 학생들에게 무료로 빵을 나누어주다 안기부에 끌려가 고초를 겪으셨다는 일화도 유명합니다.
    이러한 나눔의 정신은 성심당의 핵심 가치로 여겨져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매달 3000만원 이상의 빵을 대전 시내 양로원과 보육원 등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점차 큰 인기를 얻어 매일같이 빵이 하나도 남지 않고 다 팔리게 되자 현재는 아예 기부용 빵을 따로 굽고 있다고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때 빵을 공급한 공식업체 성심당

    성심당은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했을 때 빵을 공급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때 빵을 공급한 공식업체 성심당
    지난 2014년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 - 출처 : foodneconomy.com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제공된 빵은 이탈리아식 치아바타와 프랑스식 바게트였으며, 이는 유럽 전역에서 식사 때 흔히 먹는 빵입니다.
    성심당의 빵이 방한 일행의 공식 식사로 지정되어 교황 성하의 식탁에 오른 것입니다.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진짜 성기사 훈장을 수여받은 성심당 사장님

    또한 성심당은 꾸준히 나눔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교황청이 수여하는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기사 훈장’을 받았습니다.
    이는 천주교(카톨릭) 교구에서 평신도에게 줄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의 훈장으로, 바티칸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진짜 성기사인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우스갯소리로 성심기사단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완전히 빈 말은 아닌 것입니다.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진짜 성기사 훈장을 수여받은 성심당 사장님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기사 훈장'을 받은 성심당 임영진 대표 부부(가운데). 오른쪽은 유흥식 대전교구장, 왼쪽은 오스발도 파딜랴 주한 교황대사. - 출처 : 조선일보

    이런 성심당의 이야기는 나눔의 정신과 제빵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지역 사회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선한 영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심당은 '모든 이가 바르게 여기는 일을 한다'라는 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에 봉사하는 가치 있는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튀김소보로만 유명한 줄 알았는데? 성심당에서 가장 인기 있는 빵은?

    튀김소보로만 유명한 줄 알았는데? 성심당에서 가장 인기 있는 빵은?
    지난 2015년 학생들이 조사한 성심당 인기메뉴 순위 - 출처 : 중앙일보

    지난 2015년에는 성심당을 대표하는 빵인 튀김소보로가 가장 인기있는 메뉴였는데요.
    다음은 2023년 10월에 조사된 성심당에서 가장 인기 있는 빵 순위입니다.

    1. 야채고로케
    2. 튀김소보로
    3. 튀소구마
    4. 부추빵
    5. 명란바게트
    6. 보문산메아리
    7. 크림치즈월넛브레드
    8. 올리브샌드위치
    9. 파콘파콘
    10. 초코튀소

    성심당에서 독립해 퍼져나간 실력있는 제자들로 가득 찬 대전

    성심당에서 독립해 퍼져나간 실력있는 제자들로 가득 찬 대전
    성심당몰 배너 이미지 - 출처 : 성심당몰

    성심당몰 홈페이지 바로가기

    성심당은 대전의 유일한 랜드마크라고도 불리며, 약속장소 및 만남의 장소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정작 대전 사람들은 성심당에서 빵을 잘 사먹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성심당에 줄을 서서 빵을 사먹는 사람들은 전부 관광객이라고 하지요.
    이는 성심당에서 수련받은 제자들이 탄탄한 기본기에 더해 자신만의 비장의 레시피를 가지고 독립하여 인근에 제과점을 창업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전에서 빵집을 하면서 성심당보다 맛이 없으면 망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성심당은 대전 이외에 지점을 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며, 대전을 대표하는 빵집으로 그 브랜드 이미지를 굳건히 지켜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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