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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미스터리] 요양병원 의료진이 말해준 저승사자의 비밀, 기묘한 이야기

by cutekorean 2023. 12. 28.

목차

    [미스터리] 요양병원 의료진이 말해준 저승사자의 비밀, 기묘한 이야기

    요양병원은 특성상 중환자가 많고, 임종을 앞두고 있는 고령의 어르신들이 생애의 마지막을 편안하게 정리하기 위해 가는 곳입니다.

    따라서 죽음이 가까우며, 항상 죽음을 주변에 두고, 언제든 소천하시는 분들을 볼 확률이 높습니다.

    일반인들은 평소 생활하면서 죽은 사람을 볼 일도 그다지 없지만, 요양병원 의료진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임종을 마주하기도 합니다.

    드라마 '도깨비'에서 저승사자를 연기한 배우 이동욱씨의 이미지[미스터리] 부산 한 요양병원 의료진이 말해준 저승사자의 비밀
    드라마 '도깨비'에서 저승사자를 연기한 배우 이동욱씨의 이미지

    이 이야기는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몇몇 요양병원 출신 의사와 간호사들의 이야기를 종합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특정 요양병원들에서 일어난 사건들로, 모든 병원에 적용되는 이야기는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마음씨 고운 고령의 치매 할머니들에게 종종 일어나는 날궂이와 저지레의 법칙

    날궂이저지레는 사회에서는 별로 사용되지 않지만 임상, 실제 의료 현장에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흔히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날궂이저지레라는 말의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날궂이 - 원래 정신이 온전치 않은 사람들이 기압의 변화에 따라 나타나는 이상한 행동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주로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르신들이 그날따라 괜한 행동을 하거나 기묘한 행위, 말 등을 하는 것을 이릅니다.
    • 저지레 - 무언가 일을 저질러 말썽을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둘 다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는 말이며, '이 할머니 오늘따라 날궂이가 심하다.', '이 환자분 또 저지레 시작했다.' 등으로 사용됩니다.

    치매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평소 좋지 못한 인성을 가지고 살아온 분들은 치매도 못되게 와서 주변인들, 보호자, 간병인 등을 심하게 괴롭히고 감당하기 힘들게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좋은 인품이 드러나며 평생을 품격 있게 살아오신 느낌이 나는 얌전하고 자상한 치매 환자들도 많습니다.

    날궂이저지레는 바로 이런 얌전하고 자상한 치매 환자들을 훑고 지나갑니다.

    날궂이와 저지레의 법칙
    2020년 8월 코로나 판데믹 시기 방호복을 입은채 서울삼육병원에 입원한 할머니와 화투 맞추기 중인 간호사. - 출처 : 대한간호협회

    평소에는 조용하며 항상 웃고 부드러운 고령의 치매 할머니 들에게서 가끔 나타나는데, 어느 날 갑자기 평소에 하지않던 이상 행동을 하며 주변을 난장판으로 어지르고 난동을 피웁니다.

    그런 날에는 어김없이 저승사자가 다녀가며, 몇 명의 사망자가 발생합니다.

    치매 병동에는 저승사자가 보인다며 소리치는 환자가 흔히 존재하지만, 특히 저지레 할머니, 날궂이 할머니'저 병실에 검은 거 들어간다!'라고 외치게 되면 그 병실에서는 어김없이 사망자가 발생합니다.

    임종은 꼭 세 명씩 짝을 지어 돌아가신다, 홀수와 3의 법칙

    요양병원에서는 한 번 사망자가 발생하면 꼭 홀수를 맞춰 돌아가시는 징크스가 있습니다.

    특히 일정 주기마다 세 명씩 짝을 지어 돌아가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미 돌아가실 날짜를 받아놓은 상태로 누워계시는 어르신들이 대부분이지만, 희한하게도 몇 시간 간격 이내에 꼭 홀수, 특히 세 명씩 돌아가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홀수와 3의 법칙
    응급환자 심폐소생술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 출처 : 중앙일보

    한 환자분이 자연스럽게 수명을 다하거나 병환이 악화되어 돌아가신 경우, 상태가 그렇게 나쁘지 않아 일주일이나 한 달 이상 더 사실 수 있다고 여겨진 옆 방의 어르신들이 갑자기 상태가 나빠져 홀수를 맞추어 같이 임종하시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를 일컬어 돌아가시는 분이 외롭지 않으려고 길동무를 한 팔에 하나씩 끼고 간다고도 합니다.

    한 번 사망자가 발생하기 시작했을 때 짝수로 돌아가시는 경우는 드물다고 합니다.

    호랑이가 데려간다, 인시의 법칙, 새벽 4시의 법칙

    요양병원의 사망자, 사망 시각에 대한 미신은 이외에도 많지만 특히 비과학적인 미신을 믿지 않으려 하는 의사들 조차도 그 존재를 암암리에 인정하는 규칙이 있습니다.

    바로 호랑이의 시간, 인시의 법칙입니다.

    • 인시 - 寅詩 : 새벽 3시 30분~5시 30분

    특이하게도, 인시에 해당하는 새벽 3시 반 경을 기점으로 건강이 괜찮았던 환자들도 급격히 상태가 나빠져 30분 정도 지난 뒤인 새벽 4시 경을 기점으로 일제히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종종 일어납니다.

    민화 까치와 호랑이, 까치호랑이 그림이라고도 하며 작호도(鵲虎圖) 또는 호작도(虎鵲圖)라고도 불린다.
    민화 까치와 호랑이, 까치호랑이 그림이라고도 하며 작호도(鵲虎圖) 또는 호작도(虎鵲圖)라고도 불린다.

    이 일은 동시 다발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화로웠던 병동에 다수의 환자가 일제히 긴급상황에 돌입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평온하던 환자들이 동시에 갑자기 안색이 안 좋아지더니 한꺼번에 위급기에 돌입하다가, 꼭 홀수의 환자가 돌아가시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모두 괜찮아집니다.

    밤을 새는 당직 의사조차도 본인 입으로는 미신을 믿지 않는다고 자부하면서도, 새벽 4시의 법칙 만큼은 무시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별 일 없이 조용히 지나가는 날이 대부분이지만, 실제로 새벽 4시를 기점으로 한 번 누군가 상태가 안 좋아지기 시작하면 꼭 동시 다발적으로 다수, 그것도 홀수로 3명 이상의 환자가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까마귀의 법칙, 죽음의 냄새를 맡고 모여든 까마귀들

    제주도부산, 울산, 포항 등 동남권 인근에는 최근 까마귀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약 30년 전만 해도 개체 수가 그다지 많지 않았지만, 기후 변화에 따라 까마귀가 많이 사는 일본에서 넘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까마귀들은 특정 지역에 모여 살며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특별히 한 곳에 많이 모여드는 날이 있습니다.

    바로 요양병원에서 사망자가 대량으로 발생하기 몇 시간 전, 수백 마리의 까마귀 떼가 병원 근처에 모여듭니다.

    울산 태화강변에 모여든 약 13만마리의 까마귀 떼까마귀의 법칙, 죽음의 냄새를 맡고 모여든 까마귀들
    울산 태화강변에 모여든 약 13만마리의 까마귀 떼와 경주 들녘에 군집한 까마귀 무리. - 출처 : 중앙일보, 경북일보

    시선이라도 다른 곳을 보고 있으면 모르겠는데, 날개를 쫙 폈을 때 성인 남성의 팔 하나 길이는 되는 거대한 까마귀가 떼를 지어 한 곳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바로 요양병원에서 사망자가 발생할 병실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정말 말로 설명하기 힘든 초자연적인 현상인데, 왜인지 모르겠지만 까마귀들은 환자가 소천하시기 몇 시간 전부터 해당 병실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습니다.

    의료진이 출근, 혹은 퇴근하면서 병원 주변에 수백 마리의 까마귀 떼가 모여 앉아 병원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아, 오늘도 몇 분이 돌아가시겠구나.'하고 예측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번외편, 물 한 방울 마시지 않고 두 달을 살아계신 불사신 할머니

    요양병원에서 일해본 사람들은 흔히 보약을 절대로 챙겨 먹지 말라고들 합니다.

    젊을 적에 보약을 너무 많이 챙겨 먹으면 죽을 때가 되어도 깔끔하게 죽지 못하고, 골골 100년, 아프면서 고통스럽게 100년을 산다고 표현합니다.

    오랫동안 요양병원에 입원해 침대 위에서 와상 생활을 해 온 90세가 넘은 할머니가 계셨다고 합니다.

    이 할머니는 이미 사지구축이 와서 관절이 굽어지고 몸이 굳어져 잘 움직이지 못하는 백발의 호호 할머니였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 할머니의 신상에 이상한 일이 생깁니다.

    레빈 튜브(Levin tube : 엘튜브, 비위관, 경관 영양공급 튜브, 흔히 말하는 콧줄)가 빠지거나, 폴리카테터(Foley catheter : 소변줄)가 빠지는 일이 생기는 것입니다.

    번외편, 물 한 방울 마시지 않고 두 달을 살아계신 불사신 할머니
    음식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환자가 코를 통해 유동식을 공급받는 레빈 튜브의 모식도.

    콧줄과 소변줄을 연결하는 것은 섭식, 배뇨가 불가능한 상태의 환자가 연명하려면 꼭 필요한 처치이지만 굉장히 불편하고 고통스럽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의료진과 간병인의 눈을 피해 이를 잡아 뽑고자 호시탐탐 기회를 노립니다.

    콧줄은 잡아당기면 쉽게 빠지지만 소변줄은 구조상 몸에서 쉽게 빼낼 수 없는데, 이 할머니는 거동이 일체 불가능한 상태로 여겨졌기에 간병인들이 욕창 방지를 위해 체위 변경을 하다가 실수로 빠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잘 빠지지 않는 구조를 가진 소변줄이 그 할머니에게서만 수십 번이나 빠지게 되자 한 의료진이 밤새 몰래 할머니를 창 밖으로 감시했습니다.

    그러자 할머니는 주변에 인기척이 있을 때는 움직이지 못하는 척을 하다가, 주변에 지켜보는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갑자기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몸에 꽂혀있는 튜브들을 무지막지한 힘으로 잡아 뜯어낸 것입니다.

    소변줄, 폴리카테터는 쉽게 빠지지 않아야 하는 특성상 내부에서 벌룬(Balloon)이 벌려지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힘으로 잡아 뽑을 경우 극심한 고통을 동반하고 심한 경우 삽관 부위에 인저리(Injury), 상처를 입게 됩니다.

    그러나 할머니는 이미 심한 치매 증상을 앓고 있었기에 고통을 느끼지 못했는지 최대 30cc에 달하는 증류수가 삽입된 벌룬까지 초인적인 힘으로 잡아 뽑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벌룬에 삽입되는 증류수는 보통 8cc 정도로, 30cc면 거의 계란 한 알에 육박하는 크기의 벌룬을 요도를 통해 잡아 뽑아낸 것입니다.

    치매 환자의 안전을 위해 사용되는 손목 및 발목 억제대. 흔히 의료현장에서 억제제라고 하면 이 사지억제대를 말한다.병원에서 배뇨가 불편한 환자들에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소변줄, 폴리카테터.
    치매 환자의 안전을 위해 사용되는 손목 및 발목 억제대. 흔히 의료현장에서 억제제라고 하면 이 사지억제대를 말한다.(좌) 병원에서 배뇨가 불편한 환자들에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소변줄, 폴리카테터.(우)

    결국 할머니의 배뇨관 부상을 염려한 의료진과 보호자는 상의 끝에 할머니의 손에 억제제를 묶었고, 삽관을 거부하는 할머니의 뜻을 따른 보호자의 요청 하에 영양 공급을 하나하나 제거하는 수순에 이릅니다.

    이미 할머니는 너무 고령이라 소화기능이 퇴화되어 정상적인 식사를 할 수는 없는 상태였고, 엘튜브 만으로 영양을 공급하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코로 공급되는 엘튜브, 영양공급튜브를 제거했음에도 할머니는 한 달이 넘게 생존하였고, 이에 보호자는 최소한의 수분 공급원인 수액마저 제거하겠다는 결정을 내립니다.

    보호자의 요청에 따라 수액마저 제거되고, 물을 마실 수 없는 상태였던 할머니는 그 상태로 무려 두 달을 생존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인간은 영양 공급이 끊기면 최대 한 달, 수분 공급이 끊기면 최대 일주일을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할머니는 90세가 넘은 고령의 나이에 오랫동안 와병 생활을 하며 최소한의 영양분과 수분으로 연명할 수 있을 정도로 몸의 기능이 퇴축되었기 때문에 최소한의 수분 공급마저 끊긴 상황에서 두 달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생존하시다가, 연명 치료를 하고 있을 때보다 오히려 편안하게, 자연스럽게 아사로 임종하셨습니다.

    수분 공급 없이 이렇게 오래 생존하신 경우도 굉장히 놀라운 일이지만 아사, 굶어서 임종하는 경우는 기본적인 연명 치료를 통해 살릴 수 있는 목숨을 절대로 놓지 않는 의료 현장에서 굉장히 드문 일이기 때문에, 이 일에 대해 제보해 준 의료인 또한 수십 년의 임상 경험 상 할머니의 사례가 굉장히 특이한 사례로서 기억에 남는다고 회고했습니다.

    이상 몇몇 요양병원에서 일어난 기이한 이야기에 대한 제보들을 모아보았습니다.

    몇몇 의료진들이 실제로 겪은 경험담을 모아 정리한 것인데, 들으면서도 믿기 힘든 이야기들이네요.

    이 이야기를 해준 의료진들도 스스로 믿기 힘들다고 말할 정도이니 신기하고도 기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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