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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미(美)에 대한 신라인의 집념과 광기가 서려있는 유적, 분황사 모전석탑

by cutekorean 2025. 4. 25.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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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美)에 대한 신라인의 집념과 광기가 서려있는 유적, 분황사 모전석탑

    국보 경주 분황사 모전석탑(慶州 芬皇寺 模塼石塔).

    • 모전(模塼) : 가짜 벽돌. 벽돌의 모양을 모방하여 가공한 석재를 말한다.

    당나라에서 유행하던 전탑(벽돌탑) 양식을 보고

    '이거 힙하다'고 생각한 신라인들.

    시안의 대자은사에 있는 대안탑(大雁塔). 당나라의 고승 삼장법사 현장이 인도에서 귀국할 때 가지고 온 경전이나 불상 등을 보존하기 위해서 고종에게 요청하여 652년에 건립된 전탑(벽돌탑)이다. / 신라인들 : "크어 직인다 아이가! 우리도 저런 거 함 만들어 보자!"

    하지만 당시 신라에는 당나라 수준의

    벽돌을 찍어낼 기술이 없었다.

    신라도 벽돌은 만들 수 있었으나

    당나라제 벽돌처럼

    높은 탑을 쌓을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하고 반듯반듯 정교하고 예쁘게는

    만들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항저우시 신등고성 당나라 시대의 서쪽 성문과 성벽을 구성하는 벽돌. - 출처 : 항저우문학사

    그도 그럴 것이

    이런 고품질의 벽돌을 생산하려면

    고온 가마 소성 기술이 필요했는데

    신라엔 아직 해당 기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산시성 상원(尙原)에서 발굴된 당나라 시대 벽돌과 기와 가마터. 주요 통로 양쪽에 있는 도자기 가마들. - 출처 : 산시성 고고학연구소, 중국 국립라디오
    허난성 뤄양에서 발견된 당나라 시대 벽돌과 기와 가마터의 발굴 현장.

    시간을 들여 기술을 도입하면 되겠지만

    성격이 급한 신라인들은

    '최신 당나라 벽돌을 못 찍어낸다면

    그냥 예쁜 색깔의 돌을 벽돌 모양으로

    깎아서 만들면 되는 거 아니냐?'

    라는 발상으로 돌을 하나하나 다듬어서

    벽돌 모양으로 만들어 모전석탑을 쌓았는데,

    요새 인테리어처럼 석탑 겉에만

    가짜 벽돌을 붙인 게 아니라

    탑 전체를 가짜 벽돌로 쌓았다.

    인테리어용 파벽돌은 콘크리트 내벽에 얇은 벽돌 모양의 외장재를 붙인다. 물론 단열 효과도 노리는 것이지만, 기본적으로는 모양이 보기 좋으라고 붙이는 것이다. 파벽돌은 기본적으로 '외장재'이기 때문에 외부의 충격에 매우 취약하다. 주먹으로 좀 세게 때리면 깨질 정도로 약한 자재이다.
    그런데 모전석탑은 전체 구조를 깡 쌩짜 돌덩어리를 네모나게 깎은 것으로 켜켜이 쌓아 지은 건축물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흙을 구워 벽돌을 만든 것'이 아니라, '돌을 깎아 벽돌 모양을 모방하여 만든 것'이다.

    '아무튼 모양은 벽돌 아님? 조아쓰!' 성립.

    이게 얼마나 미친 발상이냐면

    애초에 벽돌은 돌을 다듬는 게 너무 힘드니까

    돌보다 강도는 좀 약하더라도

    흙을 일정한 모양으로 구워서

    대량으로 편하게 찍어내려고 발명한 인공암석인데

    신라인들은 거꾸로

    돌을 다듬어 벽돌 모양으로 만들고는

    '아무튼 완성품은 비슷하니 된 거 아님?'

    이라고 퉁친 것이다.

    예를 들면

    '종이라는 게 너무 예쁜데 우린 종이를 못 만드네?

    그럼 나무를 아주 얇게 깎아서

    종이 비슷한 걸 만들자'

    라는 발상과 같다.

    '종이... 갖고싶다... 근데 종이 어떻게 만드는지 모른다... 그럼 나무를 얇게 깎아서 종이 비슷하게 생긴 걸 만든다...'

    모전 석탑은 안산암을 깎아서 만들었는데

    화강암만은 못해도 더럽게 단단한 돌이다.

    (경도가 콘크리트의 5배)

    안산암(安山岩, Andesite). 독일의 고생물학자인 크리스티안 레오폴트 폰 부흐 남작(Christian Leopold von Buch, 1774~1853)에 의해 발견 지역인 안데스 산맥의 이름을 따 '안데사이트'라고 명명되었다. '안산암(安山岩)'이라는 이름은 일본에서 '안데사이트'를 한자로 음역한 것이다.

    진짜 벽돌로 쌓은 전탑들도 많이 있지만

    거의 무너지고 지금 남은 건

    유지보수를 꾸준히 한 것들 뿐이다.

    그러나 모전석탑은 자재 자체가 튼튼해서

    전체 구조가 무너지는 일은 없었다.

    그러나 지난 2016년 9월 12일 오후 7시 44분 경 경주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5.8의 지진으로 인해 국보 분황사 모전석탑에도 금이 갔다. <사진=조계종 홍보국> - 출처 : 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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