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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서 피를 발사하는 도마뱀, 텍사스 뿔 도마뱀
뿔 도마뱀(Horned lizard, 학명 Prynosoma 속)은 북미 지역에 서식하는 도마뱀의 일종으로, 온몸을 뒤덮고 있는 삐죽삐죽한 가시가 특징입니다.
물총처럼 눈에서 피 뿜는 도마뱀, 뿔 도마뱀
뿔 도마뱀에는 약 21개의 종이 있습니다.
이중 최소 8개의 종이 눈에서 피를 물총처럼 발사하여 천적을 물리치는 기능으로 활용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덩치가 크고 널리 서식하고 있는 종이 텍사스 뿔 도마뱀입니다.
텍사스 뿔 도마뱀은 뱀과 같은 천적을 만나면 먼저 공기를 들이마시고, 두꺼비처럼 몸을 크게 부풀립니다.
이 때문에 정식 명칭 외에도 뿔 두꺼비(Horned toad)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덩치보다 훨씬 큰 상대에게서 위협을 받으면 눈에서 물총처럼 핏물을 쏘아 상대를 물리칩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눈 주변에 있는 몇 개의 혈액 주머니를 터뜨려 쏘는 것인데요.
최고 1.2m까지 쏘아 올릴 수 있는 이 핏물은 눈 주변 근육과 압력의 조절로 방향과 양까지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이 피의 맛은 시큼하고 고약한 냄새가 나서 개를 비롯한 주된 천적을 물리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발바닥으로 물을 마시는 놀라운 뿔 도마뱀의 능력
뿔 도마뱀 종의 서식지에는 사막이 많습니다.
자연히 수분흡수와 유지에 최적화된 신체구조를 가지고 있는데요.
피부에 나 있는 오돌토돌한 융기로 인해 물의 표면장력을 이용하여 수분을 흡수하는 독특한 비늘을 가지고 있습니다.
건조한 모래사막에 떨어진 물 한 방울을 흡수하려면, 발바닥만 살짝 갖다 대어도 모세관 현상을 일으키기에 최적화된 외피를 활용해 물기를 최대한 흡수할 수 있는 것입니다.
뿔 도마뱀의 몸과 머리에 난 뿔의 차이
온 몸의 피부에 난 삐죽삐죽한 돌기는 실제로는 뿔이 아니라 비늘이지만, 머리에 난 뿔은 진짜 뿔이라고 합니다.
두개골로부터 돋아난 뿔의 심이 있는, 실제 뼈로 이루어진 뿔인 것이지요.
급격한 개체 수 감소로 보호되고 있는 뿔 도마뱀들
모든 동물이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로 쇠락을 맞이하지만, 인류의 등장 이래 모든 파충류 종은 자연적인 쇠퇴 속도의 1만 배에 달하는 속도로 멸종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미국 서부와 멕시코 등지 등 넓은 서식지를 갖고 있는 텍사스 뿔 도마뱀 역시 국제적인 보호종은 아니지만, 텍사스 주와 오클라호마 주에서는 급격한 개체 수 감소로 인해 적극적인 보호조치를 취하겠다고 선포한 바 있습니다.
텍사스 뿔 도마뱀의 주된 먹이인 '수확 개미'를 비롯한 곤충의 서식지가 좁아진 것이 큰 이유라고 분석되고 있습니다.
인간의 방제작업으로 인해 먹이로 삼는 개미류 곤충이 크게 줄어들고, 뿔 도마뱀과 먹이경쟁관계에 있는 외래종 불개미의 숫자가 크게 늘어났으며, 불법적인 남획 또한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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