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코피가 터지는 아이, 이불에 흘린 핏자국을 지우는 방법

자다가 코피가 터지는 아이, 이불에 흘린 핏자국을 지우는 방법

아이가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 어느덧 포풍 성장의 때가 도래하였으니, 밤마다 코피를 흘리는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아빠 엄마도 어릴 때 그랬는데...)

왜 아이들은 코피가 자주 터지는 것일까요?

왜인지는 모르지만, 코피가 자주 터지는 아이들에게는 연근 반찬을 많이 먹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코피가 멎는답니다.

부모님께 배운 삶의 지혜!

추억 속의 부모님 : "코피재이~ 맨날 밤마다 코피 쏟지 마리고 연근 마이 무~라~"

어쨌든 AM 5:30, 아직 해가 뜨지 않아 어두컴컴한 아침 일찍 "저 코피가 터진 것 같아요!"라며 손으로 코를 틀어막고 화장실로 후닥닥 뛰어 들어가 알아서 코피를 씻어내고 휴지로 코를 틀어막아 지혈을 한 우리 아이.

"괜찮아? 코피는 멎었어?"라고 묻는 내게 "괜찮아요. 이제 멈췄으니까 조금만 더 잘게요."라더니 다시 곧잘 새근새근 잠든 아이.

콜콜 꾸르잠 자고 일어난 아이에게 과일과 블루베리 천혜향 쨈 요거트 뮤즐리를 아침식사로 대접한 뒤, 저는 이불에 떨어진 코피 자국을 확인합니다.

[혈액 주의] 아이의 코피가 흐른 이불, 핏자국을 지워보자!

으엌... 아까운 내 새끼 선지...

저는 세탁물에 묻은 핏자국을 지울 때 이 얼룩 제거제를 사용합니다.

청춘생활 청춘세탁 얼룩약 플러스. 광고 아님. 근데 이거 효과 짱 좋음.

근데 이 제품, 입구 스프레이가 너무 쉽게 망가져서 조금씩 소분해서 씁니다.

어떻게?

요렇게!

물약 병에 소분해서 담아둔 얼룩약을 핏자국에 도포합니다.

섬유에 묻은 핏자국은 가급적이면 3일 이내에 지워야 말끔하게 지울 수 있다. 이건 내 의견이 아니라 유튜브 빨래박사님이 하신 말씀이다.

처음 얼룩약을 묻힐 때에는 '이게 과연 지워질까?' 싶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잠시 한 30초~1분 정도 불렸다가 살살 문질러줍니다.

얼룩 제거제를 묻히고 그냥 가만히 두면 얼룩이 제거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얼룩 색이 주변 섬유로 희석되어 퍼져나가 걷잡을 수 없이 물드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얼룩 제거제를 많이 뿌려놓고 오래 기다려도, 문지르거나 두드려서 색을 빼지 않으면 빨래를 해도 색깔이 지워지지 않습니다.

얼룩약이 핏기를 녹이면 슬슬 문지르는 대로 색이 지워지기 시작합니다.

점점 지워지는 핏자국. 근데 여기서 멈추면 안됨.

핏자국이 거의 지워진 것처럼 보이지만, 여기서 얼룩약을 조금 더 떨어뜨려 충분히 적신 뒤 계속 살살 문질러 완전히 색깔을 빼줍니다.

코피 흘린 자국이 거의 제거된 상태. 이 정도면 충분해!

이제 빨아도 됩니다!

만약 지금 안 빨면 얼룩약이 퍼진 이 얼룩 전체가 옅은 코피색 얼룩이 되어버립니다.

세탁기에 넣고 빨아줍니다.

세탁을 끝마치고 세탁기에서 나온 상태의 이불. 코피 자국 어디감?

하나 더 빨아 보겠습니다.

이번엔 침대보입니다.

똑같이 핏자국에 얼룩약을 적시고 잠시 기다린 뒤

살살 비비고

비벼서

어느 정도 피 색깔을 빼준 뒤 세탁기에 돌려줍니다.

핏자국 어디 감?

어디 감?

피를 보면 무서워하는 우리 아이를 위해, 세탁물에서 핏자국 열심히 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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