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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청 동시대회 최우수상 수상작
가장 받고싶은 상
우덕 초등학교 6학년 1반 이슬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짜증 섞인 투정에도
어김없이 차려지는
당연하게 생각되는
그런 상
하루에 세번이나
받을 수 있는 상
아침상 점심상 저녁상
받아도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안 해도
되는 그런 상
그때는 왜 몰랐을까?
그때는 왜 못 보았을까?
그 상을 내시던
주름진 엄마의 손을
그때는 왜 잡아주지 못했을까?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꺼내지 못했을까?
그동안 숨겨놨던 말
이제는 받지 못할 상
앞에 앉아 홀로
되내어 봅시다.
"엄마, 사랑해요."
"엄마, 고마웠어요"
"엄마, 편히 쉬세요."
세상에서 가장 받고싶은
엄마 상
이제 받을 수 없어요.
이제 제가 엄마에게
상을 차려 드릴게요.
엄마가 좋아했던
반찬들로만
한가득 담을게요.
하지만 아직도 그리운
엄마의 밥상
이제 다시 못 받을
세상에서 가장 받고 싶은
울 엄마 얼굴 (상)
아름다운 동시 작가, 어린 이슬 양의 사연
이 글의 작가인 이슬 양은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우리 엄마께서 올 해 암으로 투병하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가난했지만 엄마와 함께 지냈던
엄마가 차려주셨던 밥상이 그립습니다.
무엇보다 더 보고 싶은 것은 엄마의 얼굴입니다."
당시 12세였던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깊고 풍부한 감정표현으로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훔치게 만들었던 동시 작품입니다.
2016년도에 개최한 전라북도 교육청 주최 '너도나도'라는 글쓰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는데요. 세 명의 심사위원 선생님이 만장일치로 최고점을 수여했다고 합니다.
동요로 재탄생한 가슴시린 동시
이 동시는 전남 여수에 소재한 여도초등학교 조승필 선생님에 의해 노래로 재탄생하게 되었는데요.
조승필 선생님은 우연히 이 시를 보고 감동해 곡을 쓰셨다고 합니다. 노래는 부산 명진초등학교에 재학하던 천보민 양이 불렀습니다. 보민양은 곡을 쓴 조승필 선생님과 친분이 있는 작곡가 이호재 선생님이 담임을 맡은 반 학생이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훔치게 한 아이의 가슴시린 사연이 슬프고도 아름답습니다.
부디 작가인 이슬양이 슬픔을 딛고 행복한 삶을 살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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