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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2016년 교육청 동시대회 최우수상, '가장 받고싶은 상'

by cutekorean 2023.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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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청 동시대회 최우수상 가장 받고싶은 상

2016년 교육청 동시대회 최우수상 수상작

가장 받고싶은 상

우덕 초등학교 6학년 1반 이슬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짜증 섞인 투정에도

어김없이 차려지는

당연하게 생각되는

그런 상

 

하루에 세번이나

받을 수 있는 상

아침상 점심상 저녁상

 

받아도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안 해도

되는 그런 상

그때는 왜 몰랐을까?

그때는 왜 못 보았을까?

그 상을 내시던

주름진 엄마의 손을

 

그때는 왜 잡아주지 못했을까?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꺼내지 못했을까?

 

그동안 숨겨놨던 말

이제는 받지 못할 상

앞에 앉아 홀로

되내어 봅시다.

 

"엄마, 사랑해요."

"엄마, 고마웠어요"

"엄마, 편히 쉬세요."

 

세상에서 가장 받고싶은

엄마 상

이제 받을 수 없어요.

 

이제 제가 엄마에게

상을 차려 드릴게요.

엄마가 좋아했던

반찬들로만

한가득 담을게요.

 

하지만 아직도 그리운

엄마의 밥상

이제 다시 못 받을

세상에서 가장 받고 싶은

울 엄마 얼굴 (상)

 

이슬 양이 작성한 원본 이미지 - 전라북도 교육청 제공

 

아름다운 동시 작가, 어린 이슬 양의 사연

이 글의 작가인 이슬 양은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우리 엄마께서 올 해 암으로 투병하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가난했지만 엄마와 함께 지냈던

엄마가 차려주셨던 밥상이 그립습니다.

무엇보다 더 보고 싶은 것은 엄마의 얼굴입니다."

 

당시 12세였던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깊고 풍부한 감정표현으로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훔치게 만들었던 동시 작품입니다.

 

2016년도에 개최한 전라북도 교육청 주최 '너도나도'라는 글쓰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는데요. 세 명의 심사위원 선생님이 만장일치로 최고점을 수여했다고 합니다.

 

동요로 재탄생한 가슴시린 동시

이 동시는 전남 여수에 소재한 여도초등학교 조승필 선생님에 의해 노래로 재탄생하게 되었는데요.

 

조승필 선생님은 우연히 이 시를 보고 감동해 곡을 쓰셨다고 합니다. 노래는 부산 명진초등학교에 재학하던 천보민 양이 불렀습니다. 보민양은 곡을 쓴 조승필 선생님과 친분이 있는 작곡가 이호재 선생님이 담임을 맡은 반 학생이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훔치게 한 아이의 가슴시린 사연이 슬프고도 아름답습니다.

부디 작가인 이슬양이 슬픔을 딛고 행복한 삶을 살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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