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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하, 전하, 저하 차이점은? Your Majesty, 왕을 부르는 호칭들
사극을 보면 왕이나 왕자를 부를 때 폐하, 전하, 저하 등의 다양한 용어가 나옵니다.
외국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아도 왕을 부르는 호칭으로 유어 마제스티(Your Majesty), 유어 하이니스(Your Highness), 유어 엑설런시(Your Exellency) 등의 용어가 나옵니다.
근현대에는 대통령을 각하라는 용어로 부르기도 합니다.
이런 용어들은 대체 무슨 뜻일까요?
김동준(KIM DONG JUN) 고려돌 Special '고려(제국)의 아이들' #고려거란전쟁 #Shorts
황상, 폐하, 전하, 저하, 합하, 각하, 성하의 뜻과 차이점
- 황상(皇上) - 황제의 윗사람이 황제를 칭할 때 쓰는 존칭.
- 폐하(陛下) - 황제의 아랫사람이 황제를 칭할 때 쓰는 존칭.
- 전하(殿下) - 왕를 칭할 때 쓰는 존칭.
- 저하(邸下) - 왕세자와 왕세자빈을 칭할 때 쓰는 존칭.
- 합하(閤下) - 왕세자나 왕세자에 준하는 고위 관료를 칭하는 존칭.
- 각하(閣下) - 합하와 비슷하지만 현대에는 대통령, 총통, 주석, 총리 등을 칭하는 존칭.
- 성하(聖下) - 교황, 대주교, 달라이라마 등 특정 종교의 최고지도자를 칭하는 존칭.
황상(皇上)의 뜻
황상(皇上)은 폐하와 동일하게 황제인 천자에게만 사용하는 존칭이지만 본인 앞에서는 사용할 수 없고, 당사자가 없는 곳에서 천자를 칭할 때 사용합니다.
중국 드라마에서 명, 청조 시기를 다룰 때 신하들이 황제를 황상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황제보다 항렬이 웃어른인 태황 태후만이 황제의 면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이었기에 고증 오류입니다.
중국어 발음은 '황샹(Huángshàng)'입니다.
폐하(陛下)의 뜻
폐하(陛下)는 중국의 황제(皇帝), 천자(天子)에게만 사용하는 존칭입니다.
폐(陛)라는 한자는 섬돌 폐(陛)자로, 섬돌이란 건물을 지어올리기 전 바닥에 깔게되는 기단을 말합니다.
폐하(陛下)란 직역하면 '섬돌 아래'라는 뜻입니다.
신하가 황제에게 무언가를 고해 바칠 때, 말을 시작하기 전 존중의 의미로 '섬돌 아래에서 말씀을 올립니다.' 정도의 의미를 담아 쓰던 말이 호칭으로 변한 것입니다.
중국 자금성의 정전인 태화전(太和殿)의 경우 이 섬돌, 기단부를 높이 8.13m 백색 대리석의 3단으로 쌓아올려 그 위에 궁전을 지었습니다.
궁전으로 올라가는 세 계단 중 가운데 계단은 왕이 다니는 길인 어도(御道)로, 신하들은 이 길로 다닐 수 없었습니다.
특히 어도 중간에 위치한 답도(踏道)는 계단이 없이 아름답게 장식된 비탈길로 밟을 답(踏)자를 사용하는데, 실제로 이 답도를 누군가가 밟고 지나다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답도의 양 옆에서 가마꾼들이 왕이 탑승한 가마를 들어 옮기고, 가마 중앙에 앉아있는 왕은 답도의 위를 떠서 지나다니는 것입니다.
다른 국가는 역사적으로 일본의 왕을 황제에 준하는 급의 군주로 인정한 적이 없지만, 일본에서는 자국 내에서 일왕(日王)을 부를 때 '천황폐하(天皇陛下, 덴노헤이카)'라고 부릅니다.
폐하의 중국어 발음은 '비샤(Bìxià)', 일본어 발음은 '헤이카(へいか, Heika)'이며, 영어로는 '유어 마제스티(Your Majesty)'라고 부릅니다.
국왕을 부를 때 너(You)라고 부르지 못하고 '그대의 강대함이여', '그대의 존귀함이여' 혹은 '그대의 위엄 앞에 (고합니다.)' 정도의 뜻으로 높여 부르는 경칭입니다.
전하(殿下)의 뜻
전하(殿下)는 천자국인 제국의 번국, 제후국 왕에게 사용하는 존칭입니다.
왕이 기거하거나 집무를 보는 궁궐의 각 건물에는 전(殿)-당(當)-합(閤)-각(閣)-재(齋)-헌(軒)-루(樓)-정(亭) 순으로 등급과 격이 정해져 있었으며, 전하(殿下)란 '궁궐의 전(殿) 건물 아래에서 말씀을 고해 바친다'는 뜻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역사적으로 동아시아 대부분의 왕조는 중국 대륙의 제국 앞에서는 왕을 칭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스스로를 천자국과 동격으로 여겼습니다.
한반도의 왕조 또한 전통적으로 백제, 신라, 고려, 조선시대 내내 중국과의 외교관계 상 대외적으로는 전하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 처럼 보였지만, 외교관이 보지 않는 내부적으로는 황제에 준하는 폐하라는 호칭을 사용하며 외왕내제(外王內帝)를 칭했습니다.
고구려는 대외적으로도 스스로 황제국을 칭했습니다.
중국어 발음은 '디엔샤(Diànxià)'이며, 가톨릭 추기경을 칭할 때도 '전하(殿下)'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영어로는 '유어 하이네스(Your Highness)', '유어 에미넌스(Your Eminence)' 등의 표현이 있습니다.
다만 영어 'Highness'는 신분에 따라 단어 앞에 붙이는 표현이 달라졌기 때문에, 동양식 존칭과 1대1로 대응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신하가 왕을 부를 때는 '전하'라는 표현보다 '주상(主上)', '금상(今上)', 혹은 '상감(上監)'이라고 불렀습니다.
저하(邸下)의 뜻
저하(邸下)는 왕세자와 왕세자빈에게 사용했던 존칭으로, 동아시아 역사상 고려와 조선에만 존재했던 호칭입니다.
고려시대에 내부적으로 왕을 부를 때 황제에 준하는 호칭인 폐하라고 불렀으며 공작, 후작, 백작 등 작위를 책봉받은 귀족들을 왕에 준하는 호칭인 전하라고 불렀습니다.
이후 원나라 간섭기를 거치며 왕통을 이어받을 '태자(太子)'를 '세자(世子)'로 낮추어 부르고, '저하'를 세자 부부의 전용 칭호로 부르게 했던 것을 조선시대에도 그대로 이어받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합하(閤下)의 뜻
'합하(閤下)'는 특정 고위 관료를 호칭할 때 붙이는 존칭으로, 왕세자보다 낮은 지위의 사람을 칭하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왕세손을 호칭할 때 '저하(邸下)'라는 표현은 너무 격이 높아보인다는 생각에 '합하(閤下)'나 '각하(閣下)'로 격을 낮춰 부르기도 했으며, 대원군을 호칭할 때 '대원위합하(大院位閤下)'라고 부르기도 했으나 격을 높여 '국태공저하(國太公邸下)'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각하(閣下)의 뜻
'각하(閣下)'는 행정부 최고위 관료인 대통령, 총통, 주석, 총리 등에게 사용하는 경칭입니다.
조선 시대에는 왕세손이나 정2품 이상의 고위 관료를 '저하(邸下)'로 부르는 것이 너무 높여 부르는 것이라 생각될 때 '각하(閣下)'나 '합하(閤下)'로 격을 낮추어 부르기 위해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면전에서 부를때는 '대감(大監)'과 '영감(令監)' 같은 높임말 표현이 사용되었습니다.
과거 '대통령 각하', '국무총리 각하', '중앙정보부장 각하' 등 높은 관직에 있는 사람을 부를 때 널리 사용되었지만, 이는 현대의 총리급에 해당하는 일제시대 조선 총독부터 현대의 차관, 준차관 급에 준하는 일본군 소장급까지 사용하던 '갓카(閣下, かっか)'라는 칭호를 그대로 계승한 것으로, 일본 총리대신보다 높은 급위의 대통령을 칭하는 호칭으로 사용하기에는 오히려 격이 조금 낮은 표현이 됩니다.
영어로는 '유어 엑설런시(Your Excellency)'와 비슷한 호칭으로 취급되지만, 미국 대통령을 칭할 때는 '미스터 프레지던트(Mr. President)'라고 칭하기 때문에 한국어로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행해진 호칭 개혁안인 '대통령 님'이라는 명칭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성하(聖下)의 뜻
'성하(聖下)'는 위 호칭들 중 '폐하', '황상'과 같은 격을 지니는 유일한 호칭으로, 특정 종교에서 최고지도자를 존칭할 때 사용합니다.
가톨릭 교황, 정교회 총대주교, 영국 성공회 캔터베리 대주교, 티베트 불교 달라이라마 등을 경칭할 때 주로 사용됩니다.
영어로는 '유어 홀리니스(Your Holiness)' 라고 표현합니다.
~하(下)는 상대방이 있는 장소의 아래에서 이야기한다는 의미
~하(下)란 높이고자 하는 상대방이 있는 장소, 즉 폐(陛), 전(殿), 당(當), 합(閤), 각(閣) 등의 아래에서 말씀을 고해 바친다는 뜻으로, 원래는 호칭이 아니었지만 호칭처럼 변한 용어입니다.
당신 본인의 명칭을 직접적으로 칭하기 꺼려질 정도로 높은 권력을 지닌 자를 부르기 위해, 그 사람이 '기거하는 장소 아래에서 말씀을 올린다'는 뜻입니다.
왕정제였던 왕국(王國) 시대에는 이런 용어를 사용하여 높여 부르지 않는 것이 이상한 일이었지만, 원칙상 모든 사람이 평등하고 동등한 권력을 가지는 현대 민주주의 체제의 대한민국에서 '각하(閣下)'를 비롯한 ~하(下)의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습니다.
현대에 이런 용어는 '~님'의 용어로 순화하여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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