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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싼 값에 오픈카를 구매한 자의 최후 ㅠㅠ.jpg
사실 시작은 별거 없었다.
캘리포니아에 오고 나서
정말 GTA5랑 똑같이 생긴
산타모니카 해변에서 뚜껑을 열고
노을을 바라볼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에
개같이 세 달 동안 일한 돈으로
사실상 화석에 가까운 2010년식 Z4를 가져왔음.
가격이 우리 돈으로 한 800만원 정도 했었고
뚜껑이 열리면 안에 숨어있던
빨간 시트가 보였는데
아무리 화석이지만 예쁘긴 했음 ㄹㅇ
가격이 800만원 밖에 안 하는 이유는
Salvage title. 즉 우리말로 전손차량인데다가
키로수가 18만 키로가 넘는 차량이었음.
그렇다고 쫄렸냐고?
사실 별로 쫄리진 않았다 ㅋㅋㅋ
일단 내가 사는 지역은 사계절이 없어서
차들이 진짜 존나 오래 살아남거든.
우리나라에서는
기본 15만에서 20만 키로 타면 죽었다고 보는데
여기는 30만에서 40만 넘어간 차들도
흔하게 보이는 데다
항상 날씨가 일정하니까
고무부싱이나 배선 같은 것들의 수명이
훨씬 길어진 게 큰 이유임.
그리고 난 운전병 출신이라
기초 정비가 가능했던 것도 컸음.
유튜브 보면 뭔 소리 하는지는 알아들으니까.
그렇게 유튜브에서만 보던
밤거리 카밋도 나가보고
한창 인생을 즐기다가 결국 문제가 터졌다..
이거냐고? ㄴㄴ
의외로 차는 끝까지 살아남았음.
사건은 이랬는데
그때 즈음 사귄 여자친구랑
터널식 대형 자동 세차장을 들어갔고
갑자기 차 실내가 과도하게 향긋해지더니
허벅지 위로 물 같은 게
한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함.
그렇게 존나 당황하기만 하던 상태로
고압수 구간을 통과하게 되었는데
갑자기 씨발
사방에서 물이 존나 쏘아대기 시작함.
이거 그냥 뭐 물총 이런 게 아니라
진짜 존나 아픔.
흡사 사방에서 독수리 떼가 물어뜯는 듯했다.
그렇게 지옥의 터널이 끝날 때까지
진짜 저 표정으로 둘이서 계속 소리질렀다.
지금이야 웃기지만 그때는 진짜 무서웠음.
거대한 기계팔들 사이에서
지켜줄 뚜껑이 없다는 게..
당연히 실내는 배선부터 시작해서 싹 다 침수돼서
다시 시동이 걸리질 않았고
딱히 고치고 싶은 마음도, 희망도 없었던지라
깨끗하게 세차한 기념으로 그대로 견인해서
폐차장에 박아버렸다.
혹시 화석 오픈카 사려는 개붕이들 있으면
꼭 연결부 웨더 스트립 확인 해봐라..
맨날 열리고 닫히면서
높은 확률로 삭아 있을 거임...
원본 출처 : 싼값에 오픈카를 구매한 자의 최후 - 개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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