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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제 반대말은? 비가 그치기를 기원하는 기청제(祈晴祭)
우리가 흔히 역사 속에서 가뭄이 들 때에 제왕이 비가 오기를 기원하는 제사, 기우제(祈雨祭)를 드린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우제에 반대되는 제사도 있었을까요?
기청제(祈晴祭)라고 불리는 비가 그치기를 기원하는 제사가 있었습니다.
입추(入秋)에 지내는 기청제
기청제가 처음 시작된 것은 최소 삼국시대 이전입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 때부터 국가적인 제사로 규정되어 시행되었으며, 고려와 조선 시대에도 주로 종묘나 사대문에서 기청제가 시행되었습니다.
6월 21일 무렵인 하지(夏至)가 지나서도 가물어 비가 오지 않으면 기우제를 지냈지만, 8월 7일 무렵인 입추(入秋)가 지나서도 장마가 그치지 않아 비가 계속 내리면 기청제를 지냈습니다.
- 기(祈) - 빌다. 기원하다.
- 청(晴) - 개다.
말 그대로 날씨가 개어 맑아지기를 기원하는 제사입니다.
대설(大雪)에 펑펑 눈이 오기를 빌었던 기설제(祈雪祭)
고려, 조선 시대에는 겨울에 눈이 제대로 내리지 않는 것도 일종의 자연재해라고 생각했습니다.
12월 7일 무렵, 큰 눈이 내려야 한다고 여겼던 절기 대설(大雪)에 이르러서도 눈이 내리지 않으면, 땅이 마르고 다음해 농사에 흉년이 들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따라서 눈이 내리게 해달라고 기원하는 기설제(祈雪祭)라는 제사를 지냈습니다.
우리나라의 기후 특성상 하지 무렵에 가뭄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 기우제라는 이름은 민간에도 널리 퍼져있지만, 날씨가 개어 맑기를 바라는 기청제나 눈 내리기를 기원하는 기설제는 잘 들어보기 힘든 단어입니다.
우리 옛 선조들은 기상과 천재지변 또한 임금의 덕에 따라 변화한다고 여겼기에, 가뭄이나 폭우 등 이상기후가 찾아오면 왕은 근신하고 반성하는 뜻에서 정전을 피하고, 음식을 줄이며, 죄수를 방면하고, 신하들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때 신하들이 아무리 쓴 소리를 해도 곧이 받아들여야만 했습니다.
이러한 풍습들을 단지 과학적이지 못한 미신으로만 여길 것이 아니라, 그만큼 나라를 널리 다스리는 일에 두루 신경쓰고 보살피는 것이 어렵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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