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강스포, 초스압] 다스베이더의 입장에서 본 스타워즈 전체 줄거리 요약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인기 영화 시리즈인 스타워즈 전체 스토리를 주인공 급 빌런인 다스베이더의 입장에서 바라본 관점으로 요약한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었습니다.
다스베이더의 생애 전체를 아우르는 스타워즈 시리즈는 스페이스 오페라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루카스필름의 대표작입니다.
처음 1977년 조지 루카스 감독이 제작한, 세 편으로 기획된 영화 '스타워즈'는 '오리지널 3부작'을 끝으로 시리즈가 끝났습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큰 인기에 힘입어, 이후 전작의 이전 시기를 다루는 '프리퀄 3부작'이 제작되었습니다.
이야기의 순서대로 보자면 나중에 제작된 프리퀄 3부작을 보고 오리지널 3부작을 봐야 스토리의 흐름이 맞는 것이지요.
그 이후 2015년에 시작된 세편의 시퀄 3부작까지 포함하여 총 9편의 스타워즈 영화 시리즈를 통틀어 '스카이워크 사가'라고 부릅니다.
All 9 Star Wars Opening Crawls (1977-2019) - 9편의 '스카이워크 사가' 오프닝 장면과 음악 모음집
여러번 다시 들어도 웅장하고 장엄한, 감동적인 곡입니다.
스타워즈는 이후에도 꾸준히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등 TV시리즈로 여러번 다시 제작되어 인기를 끌었습니다.
스타워즈 시리즈 '스카이워크 사가' 보는 순서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를 스토리의 진행 순서대로 보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순서로 보시면 됩니다.
- 보이지 않는 위험 (The Phantom Menace, 1999)
- 클론의 습격 (Attack of the Clones, 2002)
- 시스의 복수 (Revenge of the Sith, 2005)
- 새로운 희망 (A New Hope, 1977)
- 제국의 역습 (The Empire Strikes Back, 1980)
- 제다이의 귀환 (Return of the Jedi, 1983)
- 깨어난 포스 (The Force Awakens, 2015)
- 라스트 제다이 (The Last Jedi, 2017)
-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The Rise of Skywalker, 2019)
이쯤 하면 스포일러 방지는 충분히 된 것 같으니, 다스베이더가 이야기해 주는 영화 스타워즈 9부작 시리즈 '스카이워크 사가'의 전체 줄거리 요약본을 시작하겠습니다.
처절한 삶을 산 빌런, 다스베이더의 관점에서 바라본 스타워즈 전체 줄거리
이 포스팅의 내용은 모바일 환경에 맞게 핸드폰 세로 화면 크기에 맞추어 제작되었습니다.
노예 소년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어린 시절
내 이름은 아나킨 스카이워커야.
타투인이라는 행성에서
어머니와 함께 노예로 살고 있지.
어느 날, 내가 사는 곳에
'콰이곤'이라는 이름을 가진
제다이 아저씨가 왔어.
내가 예언 속에서 나오는
'선택받은 자'(Chosen One)일지도 모른대!
아저씨는 내가 제다이가 되어야 한대.
우여곡절 끝에 나는 노예에서 해방되었어.
하지만 엄마는 여전히 노예로 살게 돼.
언젠가 나는 훌륭한 제다이가 되어서
꼭 엄마를 만나러 다시 돌아올 거야.
높은 제다이 아저씨들은
내 본성이 불안정하다며 날 반대했어.
하지만 콰이곤 아저씨가 날 변호해 주었고
나는 제다이 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지.
콰이곤 아저씨는 낯선 이곳에서
내가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분이야.
내게는 아버지 같은 존재이지.
어느 날, 콰이곤 아저씨가
악당인 시스와 싸우다 돌아가셨어.
아버지같이 여겼던 아저씨의 죽음에
나는 너무나 슬펐지.
이제, 내 미래는 어떻게 되는 걸까?
나를 반대하던 사람들이 날 쫓아내면 어쩌지?
콰이곤 아저씨는 죽기 전에
제자인 오비완 형에게 유언을 남겼대.
내 스승이 되어 달라고.
내가 올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지도해 달라고.
그렇게 난 오비완 형의 제자가 되었어.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청년기
오비완 형은 좋은 선생님이었어.
오비완 스승님의 아래에서
가르침 받으며 성장한 나는
꽤 훌륭한 제다이가 되었지.
스승님과 나는 함께 수많은 곳을
누비며 공화국의 평화를 수호했어.
내가 어릴 적 만난 적이 있었던 내 첫사랑,
나부 행성의 의원인 파드메도
다시 만날 수 있었어.
파드메만이 날 웃게 해 줄 수 있었고,
내 불안한 마음을 평화롭게 해 줄 수 있었어.
나는 그녀를 마음 깊이 사랑했지.
하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은
제다이의 규율에 어긋나는 감정이야.
파드메 역시 공화국의 의원으로서,
제다이인 나와 사랑해선 안된다고 했어.
그렇게, 슬프지만 우리는
서로를 향한 마음을 접어야만 했지.
어머니의 죽음, 파드메와의 결혼
언젠가부터, 자꾸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악몽을 꾸게 됐어.
불안한 마음에 제다이의 규율을 어기고
고향인 타투인에 돌아갔지만, 너무 늦고 말았지.
어릴 적 헤어진 이후,
계속해서 그리워했던 어머니가
결국 돌아가시고 만 거야.
분노에 가득 찬 나는
제다이의 규율을 어기고,
내 어머니를 죽게 만든 종족을
모조리 몰살해 버렸어.
그동안 억눌러온
내 안의 분노와 불안을
밖으로 표출한 건 처음이었지.
위험에 처한 오비완 스승님을
구하러 갔다가, 제다이와 공화국을 배반하고
시스의 편에 붙은 두쿠 백작이라는 악당에게
내 한쪽 팔이 잘리게 돼.
생사를 넘나드는 고비 속에서,
깊은 사랑을 확인한 나와 파드메는
남몰래 비밀 결혼식을 올렸어.
나는 파드메를 절대 잃지 않을 거야.
무슨 일이 있어도,
그녀만큼은 내가 지켜줄 거야.
더 이상,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지 않겠어.
제자 아소카와의 이별
나는 그동안의 공과 실력을 인정받아
제다이 기사로 승급되었어.
그러던 중 은하 공화국과
분리주의자 세력들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고,
우리 제다이들은
공화국을 수호하는 장군이 되어
전장을 누비게 되었지.
바쁘게 전장을 누비던 어느 날,
그랜드 마스터 요다께서 내게 지시했어.
처음 보는 아소카라는 아이를
내 제자로 삼아 가르치라 하셨지.
처음엔 거절하려고 했지만,
의외로 아소카와 나는 마음이 잘 맞았어.
아소카는 나의 첫 번째 제자이자
동시에 여동생 같은 존재가 되었지.
나의 영원한 사랑, 파드메
나의 스승님이자 형, 오비완
나의 제자이자 여동생, 아소카
이 세 사람은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가 되었어.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누명을 뒤집어쓴 아소카가
처형당할 위기에 처하게 됐어.
나는 온 힘을 다해
아소카의 무고함을 밝혀냈지만,
재판 과정에서
제다이 기사단에 실망한 아소카는
떠나지 말라고 붙잡는 나를 뒤로 하고
제다이 기사단을 탈퇴해 버렸어.
내 인생에서 가장 아끼는 사람 중 한 명이
내 곁을 떠나버린 거야.
내 마음속에는 제다이 평의회에 대한 불신이
조금씩 자리 잡기 시작했어.
공화국 수상 팰퍼틴 구출작전
어느 날, 공화국의 팰퍼틴 수상이
악의 세력인 시스에 의해 납치되었어.
팰퍼틴 수상님은 어릴 적부터
내게 따뜻하게 대해주신 자상한 분이야.
수상님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나는 내 팔을 자른 악당인
두쿠 백작에게 복수할 기회가 생겼어.
죽일 필요까지는 없었지만...
팰퍼틴 수상님의 부추김에
예전에 느꼈던 고통과 분노를 기억해 낸 나는,
결국 두쿠 백작을 죽이고 말았지.
평소 엄격하고 칭찬에 인색했던
오비완 스승님도 성공적으로
팰퍼틴 수상님을 구해낸
날 칭찬해 주셨고,
팰퍼틴 수상님도 나를
영웅이라고 추켜세워 주셨지.
제다이 의회의 일원이 되다
팰퍼틴 수상님의 추천 덕분에 나는
최연소로 제다이 평의회의 일원이 되었어.
나도 드디어 제다이 의회에서
발언권을 갖게 된 거야.
만약, 내가 조금만 더 빨리
발언권을 가질 수 있었다면,
내 제자인 아소카를
떠나보내지 않을 수도 있었을 텐데...
그동안 전장에서 세운 수많은 업적과
누구보다 뛰어난 내 실력을 생각하면,
당연히 제다이 마스터의
지위를 얻을 수 있을 줄 알았어.
하지만, 마스터 윈두는
나의 마스터 승급을 반대했지.
설상가상으로, 나보고 수상님을
몰래 감시하라는 밀명까지 내렸어.
이놈의 제다이들이
대체 내게 왜 이러는 거지?
제다이 기사단과 의회에
불신이 쌓이기 시작했지만,
어쨌든 난 수상님을 감시해야 했어.
나는 제다이의 일원이고,
제다이 의회의 명을 따라야 했으니까.
그러던 중 사랑하는 나의 아내,
파드메가 우리의 아이를 임신했어.
절대, 절대로 이 행복이
영원히 깨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절망적인 미래가 다가온다
그러나, 나의 강력한 포스는
내게 암울한 미래를 보여주기 시작했어.
파드메가 죽는 모습을 꿈에서 보게 된 거야.
어떻게든 그녀의 죽음을 막고 싶었던 나는
그랜드 마스터 요다 님을 찾아갔어.
하지만 두려움에 빠져
포스의 어둠에 물들면 안 된다는 말만
되풀이 할 뿐, 마스터 요다와의 상담에서
제대로 된 도움을 받을 수는 없었어.
그의 말이 맞다는 것은 나도 알아.
그래야 한다는 걸 나도 알아.
하지만 어떻게든,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녀가 죽는 이 끔찍한 미래를 막아야만 해.
어느 날, 깊어가는 내 고민을
모두 알고 있다는 듯이
팰퍼틴 수상님이 내게 이렇게 말했어.
"사람을 살릴 수 있는 능력은
제다이에서 배울 수 없단다.
큰 힘을 얻기 위해서는
어둠의 힘도 다룰 줄 알아야 하지."
맙소사!
악의 세력인 시스의 수장이
바로 내가 존경하던
팰퍼틴 수상님이었던 거야!
본색을 드러낸 시스의 수장, 팰퍼틴
나는 즉시 마스터 윈두에게
수상이 악의 원흉임을 보고했어.
당장 함께 팰퍼틴 수상을
처치해야 한다고 건의했지만,
나를 믿지 못하는 마스터 윈두는
또 나를 이 임무에서 배제했어.
홀로 남아 고뇌하던 나는 수상실로 향했어.
도착한 내가 본 장면은 마스터 윈두가
팰퍼틴 수상을 죽이려는 순간이었지.
그러나 나는 내가 사랑하는 파드메를
살릴 수 있는 힘이 필요했어.
팰퍼틴 수상님은 그런 강력한 힘을
내게 주겠다고 약속했지.
결국 나는, 라이트 세이버를 쥐고 있는
마스터 윈두의 손을 잘라버렸어.
그리고 그 순간, 팰퍼틴 수상이
엄청난 포스 라이트닝을 뿜어
마스터 윈두를 죽여버렸지.
"언리미티드 파워!!!" (Unlimited Power!)
시스의 수장으로서 새로운 이름을 부여받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충격과 혼란에 빠진 나는
후회의 감정이 들었지만
이미 일은 벌어진 뒤였지.
공화정을 폐지하고,
신 제국의 황제가 되겠다고
선포한 팰퍼틴 수상님은
나를 그의 제자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었어.
"로드 다스 베이더"
오더 66, 명령 66으로 제다이들을 몰살하다
신 제국의 황제로 등극한 팰퍼틴,
시스 로드 다스 시디어스는
그동안 몰래 병사들의 머릿속에
칩을 하나씩 심어두었어.
그리고 그 칩에는 한 가지
비밀 명령이 숨겨져 있었지.
황제는 비밀스럽게 숨겨진,
'명령 66'(Order 66)을 발동했어.
모든 병사들의 머릿속에서 동시에,
한 가지 명령이 전달되었지.
'모든 제다이를 사살하라'
오랫동안 제다이와 함께
전장에서 동고동락한 병사들이
순식간에, 전 우주에서 동시에
동료이자 상관인 제다이를 모조리 학살하는
대 참극이 벌어진 거야.
하지만 이제 내게
그런 것 따위는 상관이 없어.
내가 바로 그 거대한 신생 제국 군대의
총 지휘관이 되었으니까.
내 안에는 제다이에 대한 분노가 가득했어.
제다이 기사단은 부패했어!
제다이는 은하계의 평화를 수호할 자격이 없어!
파드메와의 갈등
어떻게 알았는지, 파드메가 날 찾아왔어.
나에 대한 나쁜 소문을 들었다고.
그리고 자신은 그 소문을 믿지 않는다고.
그녀는 함께 멀리 도망치자고 했어.
그리고 나는 말했지.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도망치며 살지 않아도 돼!
내가 공화국에 평화를 가져왔어.
난 팰퍼틴 수상보다도 더 강해!
내가 그를 몰아낼 수도 있어.
우리 둘이 함께 은하계를 지배하는 거야.
우리 둘만의 이상향을 건설하는 거야!"
그러나 그녀는 내게서 멀어졌고,
천천히 뒤로 물러났지.
"제다이는 날 버렸어.
파드메, 제발 당신까지 날 버리지 마!"
그러나, 믿었던 파드메는
나를 저지하기 위해
나의 스승, 오비완을 데리고 왔어.
순간 믿었던 그녀에게 배신당했다고
생각한 나는 분노에 휩싸여,
포스를 이용해 파드메를
잠시 기절시킬 생각으로 목을 졸랐지.
옛 스승이자 의형제, 오비완과의 사투
"저에게 반대한다면,
스승님도 이젠 제 적입니다."
오비완 스승님과 최후의 결투를 벌였지만,
방심한 나는 팔다리를 모두 잘리고
온몸에 끔찍한 화상을 입고 말았어.
"넌 선택받은 자였어!
시스에 가담하는 게 아니라,
시스를 파멸시킬 우리의 희망이었단 말이다!
포스에 균형을 가져왔어야 했어,
포스를 어둠 속에 내던지는 게 아니라!"
하지만, 그동안 제다이들은 내게
'선택받은 자'라는 허울 좋은
이름만 부여했을 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어.
오히려 내게 의무와 부담만 지우고,
내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갔지.
"난 당신을 증오한다!"
"넌 내 형제였다. 아나킨, 난 너를 사랑했어!"
다스베이더의 재탄생
스승이자 형이었던 오비완마저
나를 떠나버리고,
모든 것을 잃고 버려진 나는
제국의 황제가 된 팰퍼틴,
다스 시디어스에게 거두어졌어.
나는 치료되고 개조되었어.
잘려나간 팔다리는 기계로 대체되었고,
화염에 휩싸여 불타버린 호흡기와
폐기능을 대신해 숨을 쉴 수 있도록
호흡 보조장치와 헬멧을 써야 했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끔찍하게 고통스러운 수술이 이어졌어.
그러나 마침내 모든 치료가 끝났고,
겨우 정신을 차린 내가 처음으로
떠올린 것은 파드메였어.
"파드메는 어디에 있습니까?
무사합니까? 그녀는 안전합니까?"
"안타깝게도...네 분노가, 네 손으로
그녀를 죽이고 만 것 같구나..."
아니야.
거짓말이야.
파드메가 죽었다고?
"안돼!!!"
제다이들을 향한 복수심
나는 사랑하는 파드메를 잃고 말았어.
내가 행했던 모든 행동들은
오로지 파드메를 위해서였는데,
내 불안이 내 손으로
파드메를 죽게 하고 만 거야.
이제 내게 남은 것은 오로지 분노뿐이야.
특히 제다이에 대한 분노!
이 모든 사태의 원흉은 모두 제다이 때문이야!
살아남은 제다이들과 그 제자들까지
모두 찾아내 몰살하겠어!
포스의 힘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도
빠짐없이 찾아내 모조리 죽여야만 해!
언젠가 성장해 제다이가 될지도 모르니까!
나는 한 행성에서 나의 제자 아소카에게
선물했던 광선검을 발견했어.
'나의 제자도 그때 죽어버렸구나...'
내 속에 숨어있던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남몰래 그녀의 죽음을 슬퍼했지.
오비완과 아소카가 돌아오다
십여 년의 세월이 흐른 뒤.
끈질긴 추적 끝에 생사조차 몰랐던
옛 스승 오비완과 대면하게 되고,
"미안하다. 아나킨, 전부 다..."
죽은 줄 알았던 제자 아소카가
반란군이 되어 내 앞에 나타나기도 했지만
"아나킨, 이번엔 당신을 떠나지 않을 거예요."
난 이제 더 이상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아니야.
나는 다스베이더야.
나약한 제다이가 아니라고.
나를 그렇게 부르지 마!
"아나킨 스카이워커는
당신이 죽인 것이 아니다.
내가 스스로 죽여 없앤 것이다!"
"그렇다면...나의 친우는...
정말로 죽어버렸나 보군..."
"아나킨 스카이워커는 나약했다.
그래서 내가 부수어버렸다!"
"그럼 내가 돌아가신 스승님의 복수를 하겠다!"
하지만 승부는 나지 않았고,
그날 이후로 두 사람은
더 이상 내 앞에 나타나지 않았어.
루크라는 아이를 데리고 나타난 옛 스승, 오비완 커노비
이후 나는 황제의 명령을 수행하며 살아갔어.
때로는 황제에 대한 분노를 원동력 삼아,
그렇게 끔찍한 생을 이어갔지.
그러던 어느 날 옛 스승인 오비완이
갑자기 내 앞에 스스로 찾아왔어.
반란군의 수장인 레아 공주와,
루크라는 한 소년과 함께.
이번에야말로 오비완과 함께 옛 기억들을
없앨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지만
그는 사라지듯 죽어버렸고,
루크라는 아이가 제국의 신무기인
데스스타를 파괴해 버렸지.
그리고 나는 루크에 대해 조사하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어.
나의 고향인 타투인에서,
나의 의붓 형 오비완의 손에서 자란,
루크 '스카이워커'
바로 나의 아들이 살아있었던 거야!
나의 옛 스승 오비완이 내 아들을
지켜주고 돌보아 왔던 거지!
나는 타투인과 나부 행성을
내 기억 속에서 지워버렸어.
고통스러웠던 어린 시절과
파드메에 대한 아픈 기억이 떠오르니까.
그런 타투인에 내 아들을 숨겨두다니!
오비완이 나의 아픔을 알아채곤 그 속에
내 아이들을 숨겼고, 남몰래 키워낸 거야.
그러나...
루크, 내가 너의 아버지다. I Am Your Farther.
안돼...황제가...
내 아들 루크를 제거하려고 해.
차라리 루크를 제국의 편으로 끌어들여,
같이 은하계를 통치하자.
그게 내 아들을 살릴 유일한 방법이야!
내가 제 아비의 원수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는
루크에게 진실을 말했지만,
"루크, 내가 네 아버지다."(I Am Your Farther.)
"아니야!!!"
루크는 그 말을 믿을 수 없다며 사라져 버렸어.
파드메의 마지막 순간을 목격하다
나는 나부 행성에 있었던
파드메의 무덤을 찾았어.
그리고 그녀의 마지막 순간이 담긴
의료 기록을 발견했지.
"오비완, 아나킨은 좋은 사람이에요.
아나킨에게는 아직 선함이 남아있어요."
그 옛날, 포스의 힘을 통해 엿보았던 미래.
그게 바로 이 장면이었어!
그녀가 마지막 순간에 오비완을 불렀던 건,
변함없이 나를 믿어주고 지지해 달라는
말을 하기 위해서였던 거야.
파드메는 죽는 순간까지도
나를 믿어주었는데,
나는 대체 무슨 짓을 저지른 것일까.
나는 대체 무엇이 되어버린 것일까.
스스로 찾아온 루크
어느 날, 나의 아들 루크가
스스로 찾아와 포로가 되겠대.
그래.
이렇게 된 이상, 차라리 루크를
황제에게 추천해 그의 제자가 되게 하자.
그럼 루크는 앞으로도 안전할 거야.
그러나 황제 다스 시디어스는
루크를 자신의 제자로 받아들여 줄 테니,
나에게 아들과 결투하라고 명령을 했어.
내 아들 루크는 전쟁 속에서 강해졌어.
내가 패배하고, 내 아이의 손에 죽는 것이
차라리 나을지도 몰라.
그럼, 적어도 루크는 살 수 있겠지.
하지만 루크는 나를 죽이라는
황제의 명령을 거부했어.
"아니, 난 절대로 당신 따위에게 굴복하지 않아.
당신의 패배야, 잘난 황제 나으리.
나는 제다이다. 내 아버지가 그랬듯이!"
분노한 황제가 루크를 죽이려고 했어.
"아버지, 제발 도와주세요!"
아들이 내게 도움을 청하는 소리에,
나는 황제를 공격했지.
다스 시디어스, 팰퍼틴 황제를 죽이고 치명상을 입다
"안돼!"
아들을 위해 황제를 처치했지만
나는 크게 다치고 말았어.
이제 더는 못 버틸 것 같아.
나는 곧 죽게 되겠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단 한 번 만이라도 헬멧을 벗고,
내 두 눈을 통해 직접
내 아들을 보고 싶어.
아들 루크와의 마지막 대화
"루크, 마스크를 벗겨다오."
"그러면 돌아가실 거예요."
"그 어떤 것도 죽음을 막을 수는 없단다.
단 한 번이라도,
널 내 두 눈으로 직접 보게 해 다오."
"이제 됐다. 가거라, 내 아들아.
나를 여기 두고 가거라."
"안 돼요. 저랑 같이 가요.
여기 남겨두고 떠날 수는 없어요.
아버지를 살리겠어요."
"너는 이미 나를 살렸단다.
루크, 네가 옳았다.
나에 대한 네 판단이 옳았어.
네 누이에게도 그렇게 전해다오."
사실 레아 공주는 루크와 쌍둥이였어.
그녀 또한 내 딸이었던 거지.
제국을 통치하던 공포의 군주
다스베이더였던 나는
아들의 앞에서 다시
아나킨 스카이워커로 돌아올 수 있었어.
로드 다스베이더, 아나킨 스카이워커로 사망하다
이렇게 나의 45년 인생이 막을 내렸고,
아들은 제다이의 예법에 따라
내 장례식을 치러주었어.
나는 내 생애에서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었던
아버지라는 존재가 되고 나서야,
이 저주받은 운명에서 구원받을 수 있었던 거야.
Lord Darth Vader,
Anakin Skywalker
(BBY 41년 출생~
ABY 4년, 45세로 사망)
스타워즈 9편의 영화 '스카이워크 사가' 디즈니+ 런칭 트레일러 (한국어판)
스타워즈 9편의 영화 '스카이워크 사가' 디즈니+ 런칭 트레일러 (한국어판) - 유튜브 바로가기 링크
2023.11.23 - [생활 정보] - 단기, 불기, 공기, 서기 연도 계산법과 기원전, 기원후, BC, AD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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