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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언어 순화 버전] 냉혹한 말의 세계

by cutekorean 2025. 2. 1.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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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펌, 언어 순화 버전] 냉혹한 말의 세계

    원본 글은 욕설과 혐오스러운 표현들이 너무 많아서 임의로 편집함.

    동물 중에 말...이라고 하면 별로 약하다는 이미지는 없다.

    오히려 강하다는 이미지가 있으면 있지.

    말하면 생각나는 가장 첫 장면은 누가 뭐래도 로한 기마병들이 말을 타고 오크들을 쫘아악 밀어버리는 장면이다.

    사실 그럴만도 한 게 인간들을 등에 얹고 가장 오랫동안 전쟁터를 누벼온 고인물들이다.

    옛날에 기병 얘기할 때도 언급했지만 기병은 총 나오기 전만 해도 무적의 병종이었다.

    말이 강한 동물이라는 이미지가 박히는 것도 당연하다.

    삼국지 여포가 적토마에 뻑이 가서 애비를 암살한 것만 봐도 예전부터 강한 말에 대한 동경은 엄청났다.

    근데 이렇게 강해 보이는 말들, 알고 보면 생각보다 약한 생명체들이다.

    이딴 골 때리는 놈들을 아득바득 전쟁터에 끌고 간 인간들의 사악함에 경악을 금치 못할 수준이다.

    얼마나 연약한 동물인지 말이 말도 못 잇고 말이야 푸히힝

    말의 모든 약점의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그 속도다.

    누가 뭐라 해도 말은 도망가는 속도에 몰빵해서 진화한 생물이다.

    그리고 다들 알겠지만 진화의 세계는 공평하다.

    뭔가에 몰빵하면 반드시 다른 부분이 빵꾸가 나게 되어있다.

    티라노사우루스를 봐라.

    지상 최강의 생물로 진화했지만 팔이 짧다.

    말도 마찬가지다.

    얘네들은 달리기에 몰빵하느라 기괴한 신체구조를 가지게 되었다.

    말 얼굴 보면 일단 그 장엄한 콧구멍이 눈에 들어온다.

    콧구멍 진짜 크네!

    왜 이렇게 콧구멍이 크냐면 빠르게 달리기 위해서 공기를 엄청나게 들이마셔야 되기 때문이다.

    얼마나 공기를 들이마시냐면, 달릴 때는 1분에 1500리터 어치의 공기를 퍼먹는다.

    어느 정도 양인지 감이 안 잡힌다고?

    제주삼다수 페트병 750개를 1분 만에 다 퍼 마시고 내뱉는다고 생각해 봐라.

    그 정도로 어마어마한 호흡을 감당하려면 콧구멍이 저렇게 장엄할 수밖에 없다.

    근데 이상한 건, 얘네는 정작 입으로는 호흡을 못한다는 거다.

    저렇게 공기를 들이마시는 주제에 오로지 콧구멍을 통해서만 호흡을 할 수 있다.

    뭔 소리냐면 감기 걸려서 코 막히면 못 달리는 게 문제가 아니라 호흡곤란으로 뒈진단 소리다.

    감기만 걸려도 골로 간다.

    공기도 못 마시는 저 입은 그럼 제대로 된 기관이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아마 포유동물 중에서 제일 등신 같은 입일 거다.

    뜬금없지만 말은 구토를 못 한다.

    신체구조상 말의 식도는 들어가는 건 돼도 거꾸로 나오는 건 못한다.

    구웨에엑 못하는 게 뭐 그리 병신같냔 생각이 들 텐데, 풍선 입구 막아놓고 계속 공기 집어넣으면 어떻게 되게?

    터진다. 말 내장도 똑같다.

    구토를 못하니 소화불량이라도 걸려서 배에 가스가 차면, 그대로 위장이 터진다.

    감기 걸려도 생사의 위기고, 소화불량 걸려도 생사의 위기다.

    입이 병신이라 치고, 내장은 멀쩡할까?

    그럴 리가 없지.

    포유동물 중에 제일 등신 같은 내장도 가지고 있다.

    일본인과 마찬가지로 말도 초식동물이라 풀을 먹는데, 풀은 영양가가 좋지 못하다.

    영양가만 엉망이면 좋겠는데, 소화도 더럽게 안 된다. 물론 맛도 없다.

    그러니까 풀떼기만 먹는 놈들이 죄다 성질이 지랄 맞은 거다.

    아무튼 그래서 초식동물들은 어마어마하게 긴 내장을 가지고 있는데, 영양가도 없고 소화도 안 되는 풀때기들을 어떻게든 먹으며 생존하기 위해서다.

    맛난 소고기를 제공해 주는 흑우들은 그래서 위가 4개나 있다.

    말은? 물론 하나밖에 없지.

    근데 하나 밖에 없어서 병신이라는 게 아니다.

    말은 소처럼 위가 여러 개 있지 않기 때문에 대신 내장의 길이 자체를 엄청나게 늘렸는데, 말 내장은 총 길이가 30M나 되고 안에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하다.

    근데 문제는 이게 다른 동물들처럼 몸에 딱 붙어서 고정되어 있는 내장이 아니라는 거다.

    이렇게 길고 큰데 몸 안에서 엉망으로 움직이면서 엉키기 십상이다.

    이 놈들은 평범하게 밥 먹다가도 내장 꼬여서 드러눕는 유일한 포유동물이다.

    참고로 풀떼기 먹는 주제에 에너지는 엄청나게 많이 쓰기 때문에, 경마장의 말들은 한 번 달릴 때마다 살이 20KG씩 빠질 정도로 연비가 엉망이다.

    절륜한 대물의 상징인 말의 성기 때문에 짝짓기 하나는 잘할 거 같지만 그건 그것대로 아니다.

    말들은 쌍둥이 임신하면 걍 죽어버린다.

    왜냐면 새끼는 오질라게 큰데 자궁도 작고, 복강도 작고, 가슴도 작아서 뱃속에 딱 한 마리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1+1 이벤트로 쌍둥이가 생기면 엄마는 엄청나게 고통받다 배가 터져서 셋이 1+1+1 이벤트로 천국에 들어가는 수밖에 없다.

    심지어 임신기간은 인간보다도 훨씬 긴 11개월이나 된다.

    오죽 쌍둥이 출산이 어려우면 기적적으로 엄마가 죽지 않고 출산해도 둘 중 하나는 무조건 기형이고, 심하면 둘 다 기형으로 찌그러져서 태어난다.

    말이 제대로 쌍둥이를 출산할 확률은 1만분의 1 밖에 안 돼서, 제대로 성공하면 동네방네 소문나고 뉴스에도 뜰 정도다.

    암컷만 이렇게 괴로운 게 아니라 수컷도 비슷한데, 발기까지는 진짜 하루종일 걸리는데 정작 사정은 10초면 끝나는 조루들이다.

    사실 인간이 이상하게 오래 교미를 하는 종족이고 자연에선 조루가 정상적인 거긴 한데, 그래도 그 어마어마한 크기랑 달리 내실이 없다.

    이렇게 호흡기랑 내장이 븅신이면 적어도 몸은 튼튼하겠지?

    안 그럼 전쟁터에 어케 끌고 나갔겠냐? 그지?

    근데 사실 몸뚱이 자체도 병신이야!

    전쟁영화나 경마장에서 나오는 화려한 모습과 달리 말들은 연약한 생물이다.

    그것도 제일 튼튼해야 할 거 같은 다리가 제일 약하다.

    말을 자세히 보면 몸뚱이는 엄청나게 큰데 다리는 뭔가 되게 얇은 거 같지 않냐?

    실제로도 얇은 거 맞다.

    해부학적으로 보면 말의 발은 이상하게 생겨먹었는데, 발바닥으로 서있도록 진화한 게 아니라 발가락이 하나로 합쳐진 하이힐 위에 서있는 거다.

    당연히 하이힐은 내구도가 엉망일 수밖에 없다.

    말 다리뼈는 빨리 달리는 데는 최적화되어 있지만 상대적으로 충격엔 약하다.

    근데 문제는 말 자체가 지 다리뼈에 어마어마한 충격을 준다는 거다.

    말은 500KG은 가뿐히 나가고 무거운 놈은 1톤에 육박하기도 한다.

    1톤이면 마티즈 같은 경차보다도 무겁다.

    그 무게가 땅바닥에 딱 붙어있는 것도 아니고 이쑤시개 마냥 좁은 하이힐에 쿵쾅쿵쾅 충격을 주는 거다. 뛸 때마다.

    이러니 다리뼈가 뻑하면 부러지는 것도 당연하다.

    구조가 구조인지라 한 번 부러지면 고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뼈만 약하냐? 그것도 아님. 살도 약하다.

    말 다리 보면 팽팽하게 당겨진 활시위랑 똑같이 항상 당기는 장력을 받고 있는 상태임.

    말 다리 보면 엄청 빳빳하고 땡겨진 것처럼 보이지?

    실제로도 십자인대와 피부조직들이 말 다리를 끼이잉 땡기고 있는 상태임.

    이렇게 발을 24시간 땡겨주고 있기 때문에 엄청나게 빨리 뛸 수 있지만, 한 번 생각해 봐라.

    팽팽하게 당겨진 고무줄을 커터칼로 긁으면 어케 되겠냐?

    핑하고 튕겨 올라가면서 말리겠지?

    그게 말 피부에 똑같이 일어난다.

    말이 달리면서 살짝이라도 피부가 찢어지면 지금까지 쭉 당기고 있던 그 피부들이 쫘라락 말려 올라간다.

    지혈은 택도 없고, 피가 쭈와악 쏟아지면서 순식간에 과다출혈로 사망한다.

    요약하자면 이 불쌍한 놈들은 감기 걸리면 호흡곤란으로 죽고, 소화불량 걸리면 배가 터져 죽고, 밥 먹다가도 내장 꼬여 죽고, 쌍둥이 임신하면 자궁 터져 죽고, 넘어지면 다리 부러져 죽고, 기스 나면 과다출혈로 죽는, 그야말로 지상의 개복치들인 것이다.

    인간은 이런 불쌍한 생명체들을 몇천년 동안 전쟁터에 끌고 다닌 것이다.

    사실 위에 나온 문제점 대부분이 인간이 앞뒤 생각 안 하고 빠르고 덩치 큰 말들로 개량하면서 일어난 문제점이기도 하다.

    역시 인간이 제일 나빠!

    크헉! 인간으로 따지면 손톱 끝으로 서있는 꼴인, 기괴하기 그지없는 말의 해부학적 신체 구조... - 출처 : 『거북이 등딱지는 갈비뼈』 Ⓒ(주)사이언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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