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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이름이 대한민국이 된 이유.jpg

by cutekorean 2024. 6. 6.

목차

    우리나라의 이름이 대한민국이 된 이유.jpg

    우리나라의 국호는 대한민국 영어로는 Republic of Korea지
大韓民國
하지만 5천 년 역사를 돌이켜 볼 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이름은 꽤나 특이한 축에 속함
백제와 신라, 발해 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고려는 고구려의 국호를 계승한 것이고 조선은 단군, 기자조선에서 이름을 딴 것인데
대한이라는 명칭은 전근대 이전 그 어느 왕조에서도 쓴 적이 없는 이름임
그렇다면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해서 생겨난 것일까?
하늘에서 떨어지기라도 했단 말인가?
아니면 땅에서 솟아나기라도 했나?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칭제건원*이 이뤄진 18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稱帝建元)제국을 자칭하고 황제의 연호를 세우는 것
때는 1897년 양력 10월 12일
커피와 군밤을 사랑한 군주 고종은
환구단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스스로를 황제라 칭했음
새 황제국의 국호는 대한제국으로 결정됐고 연호는 광무(光武)로 선포됐지
韓
이때가 한(韓), 또는 대한(大韓)이라는 국호가 처음 사용된 순간이었음
그렇다면 많고 많은 이름 중에 굳이 '대한' 이라는 명칭을 고른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대(大) 자가 들어가 있으니 무슨 대영제국이나 대일본제국마냥 국뽕을 거나하게 들이마시기 위함이었을까?
三韓一統
사실 한(韓)이라는 말은 오래 전부터 한반도를 가리키는 별칭으로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널리 사용됐었음
당장 신라의 삼국통일만 해도 삼한일통이라고 하지 않던가?
더욱이 전근대 조선에서는 한반도에 예악(禮樂)을 전해준 것으로 알려진 기자를 단군보다 더 높게 쳤는데
기자가 상나라 출신의 제후였기 때문에 제후국의 이름인 조선을 그대로 쓰는 것은 자주적이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었음
때문에 고종은 국호를 한(韓)으로 정했는데
앞에 대(大) 자를 붙인 것은 다름이 아니고
고구려, 백제, 신라 삼한의 영역을 모두 아우르는 통일국가임을 강조하기 위해서였음
대한이라는 이름의 유래를 살펴보았으니 이제 남은 의문점은 '단 하나'
언제부터 '제국'이 '민국'으로 바뀌었는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은
1919년 3월 1일 일어난
삼일운동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음
흔히 삼일운동이라 하면 태극기 들고 만세 부른 것만 기억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의의는 바로 국가와 민족의 독립을 선포했다는 사실임
게다가 그 독립선언은 왕도, 양반도 아닌 2천만 민족 전체의 이름으로 이뤄졌음
민중이 스스로 일어나 주권자임을 천명하고 그들의 조국을 위해 만세를 외친 것이지
불과 10년 전만 해도 왕이 있던 한국에서 이는 매우 혁명적인 일이었음
Democracy
이런 위대한 대전환이 일어나는 가운데 독립된 조국을 왕국이 아닌 공화국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기 시작함
한 예로 민족대표 33인 측이 발행한
지하신문 <조선독립신문>의
3월 3일자 기사를 살펴보면
임시정부를 세우고 대통령을 뽑을 것이니 안심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음
각지에서 일어난 만세시위 현장에서도 공화주의 열풍을 찾아볼 수 있었음
가령 황해도 수안의 시위대는 “공화정치는 세계의 대세”라고 외치며 헌병 주재소를 포위하기도 했고
평안북도 선천에서 발견된 전단에서는 "우리는 정의와 인도에 기초한 신 민주주의 공화국을 세울 것이다"
라는 구절이 적혀 있기도 했지
민족대표는 물론이고 기층 민중들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민주공화국을 세우자고 부르짖은 것은 실로 경이로운 일이지
삼일운동을 그저 규모 큰 독립운동으로만 알고 있는 우리들의 인식 수준이 참담하게 느껴질 정도야
여튼 삼일운동으로 독립을 선언했으니
그 독립을 구현할 수 있는 대표기구로 정부조직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크게 일기 시작했음
그리하여 1919년 4월 10일 오후 10시
상하이에 망명한 독립운동가들이 모여 각 지방 대표회를 개최, 29명의 의원을 뽑고 대의제 의회기구를 발족하였으니
이것이 바로 임시의정원이야
조선(朝鮮) 대한(大韓)
임시의정원 첫 회의에서 가장 열띤 토론이 이뤄진 대목은 바로
독립국가의 이름을 조선으로 하느냐 아니면 대한으로 하느냐였음
조선이라는 국호를 지지한 대표적인 인물은 신한청년당 출신 몽양 여운형이었는데
그가 '대한'에 반대한 이유는 두 가지였음
첫째, 대한은 13년만에 일제에 멸망한 망국의 이름이기 때문에 부적절하다
둘째, 조선이라는 국호는 단군 시절부터 이어져 오는 유서 깊은 이름이다
반면 '대한' 이라는 이름을 지지한 대표적인 인물은 신석우라는 독립운동가였는데
거 대한으로 나라가 한 번 망했으니 대한으로 다시 흥하면 되지 않소?
?!!!
그렇게 새 나라의 이름은 ‘대한'이 됐음
여기에 황제주권을 뜻하는 '제국'을 떼고 민주공화국이란 의미에서 '민국' (民國) 자를 덧붙여
나라 이름을 '대한민국'으로 정했으니 이때가 1919년 4월 11일이었음
그리고 같은 날 내각을 조직하고 헌법에 해당하는 '임시헌장'을 공포했는데
이날이 바로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
우리 역사상 최초로 민주공화제 정부가 탄생한 순간이었음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한다.
이때 제정된 임시헌장의 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한다
어려운 여건에도 굴하지 않고 독립만세를 외친 선열들의 피와 땀이
마침내 대한민국이라는 자랑스러운 이름과 민주주의라는 위대한 정치체제로 결실을 맺게 된 것이지
그리고 1948년 소집된 제헌국회에서도
임시정부가 채택한 국호 '대한민국'을 그대로 이어 쓰기로 결정하면서
우리나라는 명실상부하게 대한민국이 되었음
대한민국 헌법 제 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2항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오늘날 헌법 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도
임시정부 헌법 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함을
그대로 이은 것이지
이제 우리나라의 이름이 대한민국인 이유를 잘 알겠지?
2천 만 민족의 총의로써 독립운동가들이 피땀 흘려 만든 자랑스러운 국호인 만큼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에 대해서는 뿌듯하게 생각해도 될 것 같아
그리고 절대로 잊지 마!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이 탄생한 4월 11일이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 이라는 사실을 말이야
* 세 줄 요약 *
1. 대한이라는 국호는 고종 황제가 삼한을 아우르는 통일국가라 하여 만든 이름임
2. 삼일운동으로 수립된 임시정부에서 “대한으로 망했으니 대한으로 흥하자" 라며 나라 이름을 대한민국으로 정함
3. 그걸 제헌국회에서 계승해서 나라 이름을 대한민국으로 이어가게 됨
END
우리나라의 이름이 대한민국이 된 이유
이번에도 무단배포를 환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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